SUV 타다 'X 됐네요'.. 세단 타는 아빠들이 '승리자'라는 진짜 이유
SUV 인기가 장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세단 차량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줄었다.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SUV 누적 판매량이 10월 기준 62만 8,171대인 데 반해 세단은 35만 9,516대에 불과하다. 특히 세단 판매량은 전년 동기 39만 2,552였던 데 비해 9.2%의 하락폭을 기록 중이다.
SUV의 지속적인 인기 비결은 세그먼트를 가리지 않고 점점 다양해지는 선택지, 체급 대비 높은 공간 활용도 등을 꼽을 수 있다. 반면, 세단은 기존에 있던 모델조차 단종되는 등 쇠퇴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언젠가 SUV에 밀려 도태되는 날이 올까? 세단 차량에서만 누릴 수 있는 몇 가지 장점을 살펴보면 그런 날이 오지는 않을 듯하다.
구조적 차이에 따른 장점
SUV 대비 소음 적은 편
우선 SUV는 객실과 적재 공간이 연결되어 트렁크로도 타고 내릴 수 있는 해치백 형태가 기본이다. 반면, 세단은 정통이든 쿠페형이든 가리지 않고 객실과 트렁크가 확실하게 분리돼 있다. 간혹 세단처럼 생겼지만 뒷유리가 트렁크와 함께 열리는 스팅어 같은 차량도 있다. 이 경우 SUV는 아니지만 엄연히 세단도 아닌 5도어 패스트백에 가깝다.
이러한 SUV와 세단의 구조적 차이는 주행 시 장단점으로 이어진다. 세단의 경우 승차감, 방음, 섀시 강성, 핸들링, 연비 등 주행과 관련된 대부분 측면에서 SUV보다 우위를 점한다. SUV는 리어 휠 하우스가 객실 내에 노출돼 있는 반면 세단은 트렁크와 연결되므로 노면 소음 유입이 상대적으로 적다.
주행 안정성, 승차감도 좋아
연비 또한 SUV보다 유리해
또한 같은 체급의 SUV보다 무게 중심이 낮기 때문에 고속 주행, 코너링 등의 상황에서 더욱 안정적이다. 물론 요즘은 기술의 발전으로 SUV의 승차감도 세단 대비 크게 떨어지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세단과 SUV를 모두 다뤄본 운전자라면 그 미묘한 차이를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아울러 멀미에 민감한 이들은 차종에 따라 멀미 증상의 비중이 달라지기도 한다.
연비도 동급 SUV보다 유리하다. 트렁크 부분이 길게 빠지는 후면부 덕에 공기 저항을 덜 받으며, 낮은 차고와 가벼운 중량 또한 연비에 도움이 되는 요소다. 차체 강성의 경우 SUV와 세단 차이의 격차가 줄었지만 여전히 세단이 유리하다. SUV는 물론 왜건과 해치백까지 2 박스 형태의 차량은 모두 후미 가장자리 강성이 세단보다 약하다. 개발 단계에서 이 부분에 대한 보강이 이뤄지지만 결국 무게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몇 가지 단점은 염두에 둬야
현재 판매되는 국산 세단은?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단점도 무시할 수 없다. 특유의 형태로 인해 동급 SUV보다 적재 용량이 부족하며, 차박 같은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활용도가 낮다. SUV는 유사시 트렁크로도 타고 내릴 수 있지만 세단은 그러기 쉽지 않다. 다만, 충돌 안전성은 세단과 SUV 중 우위를 가리기는 어렵다. 차체 형태 외에도 강판 종류와 섀시 설계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준중형~대형 차급에서 세단을 선택할 수 있다. 국산의 경우 한때 프라이드, 엑센트 등 소형 세단도 있었지만 단종된 지 오래다. 특히 준중형급은 기아 K3가 단종되며 현대차 아반떼만이 남았다.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 K5, 르노코리아 SM6 등의 중형 세단이 판매 중이며, 패밀리카로는 현대차 그랜저, 기아 K8, 제네시스 G80 등 준대형 세단의 인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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