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인, '독립'보다 '현상 유지' 여론 갈수록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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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치러진 총통 선거에서 독립 성향인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대만인들 사이에서는 대만 독립 보다는 현상 유지를 원하는 비율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국립정치대 선거연구센터가 22일 공개한 '2023년 주요 정치적 태도에 대한 분포 추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만의 독립이나 중국과의 통일에 대한 질문에 '현상 유지'를 원한다고 답변한 비율이 61.1%를 기록하며 전년도(59.1%)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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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국인' 비율 2.4%로 역대 최저…'나는 대만인' 역대 최대
1월 치러진 총통 선거에서 독립 성향인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대만인들 사이에서는 대만 독립 보다는 현상 유지를 원하는 비율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국립정치대 선거연구센터가 22일 공개한 '2023년 주요 정치적 태도에 대한 분포 추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만의 독립이나 중국과의 통일에 대한 질문에 '현상 유지'를 원한다고 답변한 비율이 61.1%를 기록하며 전년도(59.1%)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이 가운데 '영원히 현상 유지를 해야한다'는 응답은 전년도 27.9%에서 33.2%로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단 현상 유지 뒤 다시 결정하자'는 답변은 전년도 29.4%에서 27.9%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독립을 원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5.3%로 전년(29.6%)에 비해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독립을 지지하는 편'이라는 대답은 24.4%에서 21.5%로, '빨리 독립해야 한다'는 대답은 5.2%에서 3.8%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통일을 원한다'는 응답은 7.4%를 기록해 전년(7.2%)가 큰 차이가 없었다. '빠른 통일을 원한다'는 의견은 1.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통일을 지지하는 편'이라는 답변은 6.2%를 차지했다.
최근 몇년간 대만에 대한 중국의 경제.군사적 압박이 거세지는 등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이 다시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인들은 리스크가 큰 대만 독립 보다는 현상 유지라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대만을 몰아붙이고 있는 중국에 대한 인식은 날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자신을 중국인이라고 여긴다는 대답은 2.4%에 불과했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치다.
이어 자신을 대만인이자 중국인이라고 답한 비율은 32%였고, 자신을 대만인이라고 여긴다는 답변은 61.7%를 기록했다. 자신을 대만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992년 17.6%에 불과했지만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선거연구센터의 '주요 정치적 태도에 대한 분포 추세 조사'는 지난 1992년 이후 매년 진행되는 정기 조사로, 이번에 발표된 지난해 조사결과는 대만 20세 이상 성인 1만 4933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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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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