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다시 극장에" 처음으로 우리말 더빙된 그 숲의 정령

사진=영화 '이웃집 토토로'

시골로 이사 온 두 자매가 숲속에서 거대한 정령을 만납니다. 1988년 일본에서 개봉한 이 애니메이션은 2019년 여름, 18년 만에 국내 극장에 다시 걸렸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우리말 더빙판까지 제작돼 함께 상영됐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이웃집 토토로입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상징이 된 캐릭터가 처음 등장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18년 만의 재개봉, 첫 우리말 더빙

2019년 6월, 이 작품은 화면과 사운드를 복원한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18년 만에 국내 극장에 다시 걸렸습니다. 이번 재개봉에서는 처음으로 우리말 더빙판이 제작돼 자막판과 동시에 개봉했습니다. 어린 관객들도 부담 없이 볼 수 있게 되면서 가족 단위 관객이 크게 늘었고, 같은 시기 대작들 사이에서도 재개봉 순항을 이어 갔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비슷한 시기 같은 감독의 마녀 배달부 키키도 재개봉을 확정하며 지브리 재개봉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사진=영화 '이웃집 토토로'

애니메이션 최초로 극영화를 제치다

이 작품은 1988년 일본 개봉 당시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극영화들을 제치는 성과를 거두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이후 스튜디오 지브리의 로고에 토토로가 들어갈 만큼 이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됐습니다. 2018년에는 개봉 30주년을 맞아 중국에서 처음 개봉해 상영 시작 5일 만에 흥행 수입 1억 위안을 돌파하며 30년 된 작품의 저력을 다시 보여 줬습니다.

사진=영화 '이웃집 토토로'

비디오로 먼저 만난 세대

국내 관객 가운데는 이 작품을 극장보다 비디오로 먼저 본 사람이 많습니다. 일본 대중문화가 단계적으로 개방되기 전이라 정식 극장 개봉은 늦게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사운드트랙과 캐릭터는 세대를 초월해 꾸준히 사랑받았고, 재개봉 당시 기사들은 이 작품이 1998년 일본 대중문화 개방 시절의 기억을 소환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영화 '이웃집 토토로'

비 오는 정류장의 장면

비 오는 밤, 버스 정류장에서 우산을 든 자매 옆에 거대한 토토로가 나란히 서는 장면은 이 영화를 대표하는 이미지입니다. 큰 사건 없이 시골 생활과 자매의 일상을 따라가는 이야기인데도, 이런 장면들 덕분에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오래 남는 작품이 됐습니다. 영국에서는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연극이 무대에 올라 상설 공연되고 있습니다.

사진=영화 '이웃집 토토로'

고양이 버스와 숲의 친구들

여러 개의 다리로 달리는 고양이 버스, 작은 정령들까지 이 작품에서 탄생한 캐릭터들은 지금도 수많은 굿즈와 전시로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영화 '이웃집 토토로'

지금은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처음 볼 지브리 작품을 고른다면 가장 먼저 추천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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