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암말 예비 경주마, 무려 90억원에 낙찰

이원만 2024. 4. 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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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경마를 혈통의 스포츠라고 한다.

그 주인공은 아비말 '피에로'(PIERRO)와 어미말 '윙스'(WINX) 사이에서 태어난 암말로 낙찰가는 무려 1000만 호주달러(약 90억원)였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싸게 경매에서 낙찰된 경주마는 '금아피닉스'(2011년생, 수말, 밤색)로 2억9000만원이었으며, 경매가 아닌 개별거래에서는 '영천시대'(2013년생, 수말, 밤색)가 2억1000만원으로 최고가 기록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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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가 1천만 호주달러(약 90억원)에 낙찰된 피에로와 윙스의 자마(암말).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흔히 경마를 혈통의 스포츠라고 한다. 경주용으로 사용되는 '서러브레드'(Thoroughbred)는 철저하게 혈통이 관리되며, 인공수정을 통한 생산도 금지된다. 그만큼 명마를 얻기 위한 노력도 치열하다. 우수한 아비말과 어미말의 사이에서 나온 자마(仔馬)가 우수한 성적을 거둘 확률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 8일 호주 시드니에서 치러진 잉글리스(Inglis) 경매에서 역사상 최고가 1세 암말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아비말 '피에로'(PIERRO)와 어미말 '윙스'(WINX) 사이에서 태어난 암말로 낙찰가는 무려 1000만 호주달러(약 90억원)였다. 아비말인 '피에로'는 현역 시절 14전 11승(G1 5승 포함)을 거두고 쿨모어 목장에서 교배료 8만2500 호주달러(약 7300만원)에 씨수말 생활을 하고 있다.

한편 이 망아지가 초고가에 팔린 이유는 어미말인 '윙스'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윙스'는 호주의 전설적인 암말로 총 43번 경주에 나서 37승을 거두었고 그 중 G1 경주에서만 25승을 거두었다. 최초로 콕스 플레이트(G1)를 4연패(2015년~2018년)하기도 했으며, 2015년 5월부터 2019년 4월 은퇴 시까지 약 4년간 무패를 달리며 33연승으로 경주마 은퇴를 선언했다. 벌어들인 총상금은 약 236억원에 달하며 이는 호주경마 역사상 최고기록이다.

이러한 공로로 '윙스'는 은퇴하기도 전인 2017년 5월에 호주경마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으며, '윙스'의 이름을 부여한 경주 시행 및 관람대의 이름을 '윙스'로 명명(랜드윅 경마장), '윙스'의 우표 발행(호주 우체국), 세계 경주마 랭킹 1위 등극(국제경마연맹), '윙스'의 동상 설치(무니밸리 경마장 및 로즈힐가든 경마장) 등으로 기억되고 있다.

씨암말로 전환 후 씨수말 '아이엠인빈서블'(I AM INVINCIBLE)과의 사이에서 나온 첫 번째 망아지(2020년생)는 유감스럽게도 사산되었고, 이듬해에는 '윙스'에게 회복할 시간을 주기 위해 생산에 투입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에 90억원에 팔린 망아지가 현재 '윙스'가 생산한 유일한 말인 것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싸게 경매에서 낙찰된 경주마는 '금아피닉스'(2011년생, 수말, 밤색)로 2억9000만원이었으며, 경매가 아닌 개별거래에서는 '영천시대'(2013년생, 수말, 밤색)가 2억1000만원으로 최고가 기록을 가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 두 마리의 아비말은 모두 '엑톤파크'로 같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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