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 가서 아는 척
할 수 있도록 하는
'미스터동'이 준비한,
오늘 콘텐츠를 읽으면
대략 3분 만에
이걸 알게 됩니다.
- 전 세계적인 말차 열풍의 배경과 일본에서 공급 대란이 벌어지는 이유
- 말차와 녹차의 근본적 차이, 그리고 말차 특유의 맛과 효능이 어디서 오는지
- 수요 폭증에도 일본 농가들이 섣불리 증산에 나서지 못하는 경제적 딜레마를 알 수 있죠.

전 세계 덮친 말차 열풍
원산지 일본은 공급 대란까지
전 세계가 지금 초록빛 ‘말차’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직장인 손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대신 말차 라떼가 들리기 시작했고요.
미국과 유럽에서는 ‘힙한 음료’로 떠올랐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약 5조 2100억 원이었던 글로벌 말차 시장은 올해 5조 7500억 원 규모로 10.3% 성장할 전망입니다.
이번 열풍에 최대 생산국인 일본은 수요를 감당 못 해 ‘1인 1통’ 구매 제한까지 걸었습니다.

뉴스의 핵심
이번 말차 붐은 단순한 음료 유행이 아닙니다.
건강한 즐거움을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와 맞물려 Z세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하는 문화 현상이 된 건데요.
커피가 ‘바쁜 현대인’의 상징이었다면, 말차는 ‘느긋한 휴식’의 이미지를 소비하는 수단이 됐습니다.
여기에 소셜미디어를 통한 유명인들의 인증샷과 시각적 매력이 더해지며 인기에 불을 붙였습니다.

확대해서 보기
- 말차의 본고장 일본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 수요가 공급을 아득히 초월했기 때문입니다.
- 가고시마현 찻잎 원물 가격은 지난해 7월 킬로그램(kg)당 425엔에서 최근 1467엔으로 3배 이상 뛰었습니다.
- 교토 우지의 유명 업체 마루큐 고야마엔은 ‘1인당 1통’ 판매 제한을, 이포도티는 일부 제품 판매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 말차 전용 찻잎 ‘텐차’ 생산량은 연 4600톤으로, 일반 녹차 ‘센차’(4만 톤 이상)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 농가 대부분이 고령층 중심 가족 단위로 운영돼 생산량을 급격히 늘리기도 어렵습니다.
- 농민들은 지금의 열풍이 일시적일까 봐 5년 이상 걸리는 설비 투자에 주저하고 있습니다.
건강 음료’라는 인식과 달리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말차가 찻잎 전체를 먹는 방식이라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나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는 L-테아닌 섭취에 유리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건강 효과만 보고 무턱대고 마시는 건 곤란합니다.
말차의 카페인 함량은 1티스푼 기준 약 70mg입니다. 이는 에스프레소 1샷(약 65mg)과 비슷한 수준이라, 카페인에 민감하다면 섭취량 조절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카페에서 파는 말차 라떼나 말차 프라푸치노는 다이어트의 적이 될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상황
- 말차는 이제 마시는 것을 넘어 입고, 바르는 트렌드가 됐습니다.
- 미국에서는 일부러 말차 라떼를 쏟고 사진을 찍는 ‘말차 스필(#MatchaSpill)’ 챌린지가 유행하고, 패션계는 초록색을 ‘말차색’이라 부르며 관련 상품을 내놓습니다.
- 뉴욕의 커피 스타트업 블랭크 스트리트는 창의적인 말차 음료로 대박을 터뜨렸고요.
- 한국에서도 스타벅스, 오설록, 롯데웰푸드 등 식음료 대기업들이 앞다퉈 말차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 오설록의 경우, 지난 3월 공식몰의 말차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72%나 급증했습니다.
주목할 점
- 일본의 공급난은 역설적으로 한국 녹차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 세계 최대 생산국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지금,
- ‘K-말차’가 그 빈틈을 파고들 수 있다는 겁니다.
- 이미 경남 하동군은 2017년부터 미국 스타벅스에 말차를 납품하고 있고요.
- 전남 보성군 역시 말차 관련 제품 개발과 국제 교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국산 말차가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활력을 찾을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말차는 단순한 차를 넘어 건강, 휴식, 트렌디함이라는 가치를 담은 Z세대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폭발적인 인기는 전 세계 식음료, 패션 시장을 뒤흔들고 있지만, 일본의 전통적 생산 방식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죠.
이때 거대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한국 녹차 산업에 기회를 제공할지, 아니면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나 품질 저하 문제만 남길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미스터동과
조금 더 알아가기
많은 분이 ‘말차는 그냥 녹차 가루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인데요.
둘 다 같은 차나무 잎으로 만들지만, 마치 소고기 안심과 등심처럼 재배와 가공 방식이 달라 맛과 성분, 가치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가장 큰 차이는 ‘재배’와 ‘섭취’ 방식에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일반 녹차는 햇볕을 그대로 받고 자랍니다.
광합성을 통해 떫은맛을 내는 ‘카테킨’ 성분이 풍부해지죠.
반면 말차는 수확 20여 일 전부터 차광막으로 햇빛을 가리는 ‘차광 재배’를 합니다. 햇빛을 못 본 찻잎은 스트레스를 받아 생존을 위해 감칠맛(우마미)을 내는 아미노산인 ‘L-테아닌’을 대량으로 만들어냅니다.
이것이 말차가 떫은맛이 적고, 깊고 부드러운 감칠맛과 선명한 초록빛을 내는 이유입니다.
녹차는 찻잎을 뜨거운 물에 우려 그 물을 마시는 ‘침출차’입니다. 찻잎의 수용성 영양소 일부만 섭취하고 잎은 버리죠.
하지만 말차는 찻잎 전체를 곱게 갈아 물에 타서 마시는 ‘분말차'입니다. 덕분에 찻잎의 모든 영양소를 100% 그대로 섭취하게 됩니다.
각종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는 물론 물에 잘 녹지 않는 지용성 성분까지 통째로 마시는 셈이라, 같은 양이라도 말차가 훨씬 더 영양학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습니다.
문제는 말차 생산은 일반 농사보다 훨씬 까다롭습니다.
차광 재배를 위한 특수 설비가 필요하고, 찻잎을 곱게 가는 맷돌은 시간당 생산량이 극히 적습니다.
이런 설비를 증설하고 찻잎밭을 늘리는 데는 최소 5년 이상의 시간과 막대한 자본이 드는데요.
만약 농가들이 거액을 투자했는데 3~4년 뒤 Z세대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 이 투자는 고스란히 빚으로 남게 됩니다.
이른바 ‘유행의 역설’이죠. 지금의 가격 폭등과 공급 부족은 단순히 인기가 많아서가 아니라, 유행의 정점을 확인하고도 섣불리 올라탈 수 없는 생산자들의 ‘합리적 공포’가 있죠.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어디 가서 아는 척할 수 있는 정보" 시사 경제 뉴스레터 <미스터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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