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소리에 경찰 달려가 심정지 운전자 구조했지만…결국 숨져

이태권 기자 2024. 10. 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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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9구급대에 의해 이송되는 A 씨

제주 도로에서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운전자가 인근 지구대 경찰관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어제(6일) 오후 12시 35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서 60대 A 씨가 몰던 트럭이 도롯가 볼라드(차량 진입 방지용 시설물)를 들이받았습니다.

근처 연동지구대에서 근무하던 이병권(42) 경위는 '쿵' 하는 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가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A 씨를 발견했습니다.

이 경위는 차량 시동을 끄고 주변 시민 도움을 받아 A 씨를 운전석에서 꺼낸 뒤 안전을 확보하고서 바로 심폐소생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시민이 119상황실과 영상통화를 하며 현장 상황을 중계하고, 이 경위는 상황실 지시에 따라 구급대 도착 전까지 약 3분간 CPR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A 씨는 심장이 다시 뛰어 혈액이 도는 자발순환회복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하루 만인 이날 상태가 악화해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연합뉴스)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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