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희라·진서연·선예, 무대에서 만난다
[추천 공연 알려줌] 2024년 4월 첫공 연극·뮤지컬 10편
글 : 양미르 에디터
1. 연극 <러브레터>
기간 : 4월 4일~4월 27일
장소 :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
관람 연령 : 14세 이상 / 공연시간 : 90분
출연 : 정보석, 박혁권, 하희라, 유선
'앤디'와 '멜리사'가 50년에 걸쳐 편지를 매개로 서로의 인생과 사랑을 주고받는 2인극.
미국 극작계의 거장 A. R. 거니의 <러브 레터스>를 원작으로 하며, 원작은 미국에서 드라마 데스크상 4회 수상, 루실 로텔상 2회 수상, 퓰리처상 2회 노미네이트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1988년 뉴욕 공립도서관에서 초연된 이후 톰 행크스, 멜 깁슨, 시고니 위버, 브룩 쉴즈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참여해 현재까지 30개 언어로 번역되어 공연됐다.
국내에서는 2022년 공연 이후 2년 만에 새롭게 돌아오며, 글을 사랑하는 모범생 '앤디' 역에 브라운관의 신사라 불리는 정보석,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선보이는 박혁권이 맡았다.
그림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 '멜리사' 역에는 초연 당시 몰입도 높은 연기로 찬사를 받았던 하희라와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는 유선이 캐스팅됐다.
2. 뮤지컬 <파가니니>
기간 : 4월 6일~6월 2일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관람 연령 : 8세 이상 / 공연시간 : 150분 (인터미션 15분)
출연 : 콘, 홍석기, 홍주찬, 김경수, 윤형렬, 백인태 등
1840년 '파가니니'가 숨을 거둔 후, 그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이유로 교회 공동묘지 매장을 불허 당하고, 아들 '아킬레'가 아버지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길고 긴 법정 싸움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바이올린 하나로 세상을 제패한 파가니니가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릴 수밖에 없었던 사건을 조명하며, 파가니니의 음악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싼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린다.
'파가니니' 역은 KoN(콘), 바이올리니스트 홍석기, 그룹 골든차일드 홍주찬이 맡았다.
악마에게 현혹된 자를 찾아내 처벌하는 임무를 가진 '인퀴지터' 사제 '루치오 아모스'는 김경수, 윤형렬, 백인태가, '카지노 파가니니'의 최대 투자자이자 '샬롯'의 약혼자 '콜랭 보네르'는 이준혁, 김준영, 기세중이, '파가니니'의 아들 '아킬레'는 박좌헌, 이준우, 박준형이, '파가니니'에게 음악적 영감을 주는 '샬롯'은 성민재, 유소리가 함께한다.
3. 뮤지컬 <데미안>
기간 : 4월 8일~6월 30일
장소 :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4관
관람 연령 : 8세 이상 / 공연시간 : 90분
출연 : 조풍래, 이형훈, 임찬민, 김현진, 정우연, 이한별 등
전쟁터의 폐허에서 죽어가는 젊은 군인 '싱클레어'가 어둠 속에서 나타난 '데미안'이라는 한 인물을 만나 자신의 과거를 여행하기 시작하며, 수많은 얼굴들을 만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나이와 성별, 캐릭터에 고정이 없는 '캐릭터 프리' 뮤지컬로, 동성페어로 진행했던 2023년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남-여, 여-남 페어로 공연을 진행한다.
제작진은 "완전한 캐릭터 프리를 통해 혼성과 동성 페어 버전의 공연을 모두 진행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이를 위해 올해 공연에서는 혼성 페어 버전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한다. 최종적으로 모든 페어가 섞인 공연을 선보이고자, 기존 캐스트와 함께 작품에 더 힘을 실어줄 뉴캐스트들을 캐스팅해 깊이감을 더하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2023년 공연에 출연했던 임찬민, 김현진, 이한별, 홍나현, 류동휘가 다시 출연하고, 조풍래, 이형훈, 정우연이 공연에 새로 합류했다.
4. 연극 <실종법칙>
기간 : 4월 10일~5월 12일
장소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관람 연령 : 중학생 이상 / 공연시간 : 70분
출연 : 노수산나, 금조, 심완준, 이형훈
대기업 승진을 앞둔 '유진'이 휴대전화가 꺼진 채 갑자기 행방불명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연락이 두절되자 언니 '유영'(노수산나, 금조)은 '유진'의 오래된 남자 친구 '민우'(심완준, 이형훈)를 의심하게 되고, '민우'의 자취방을 찾아가 날 선 대화를 나눈다.
그런 가운데 생각지도 못한 진실이 하나둘 수면 위로 떠오른다.
지난해 7회 미스터리 스릴러전과 23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에서 관객의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202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으로 등단한 황수아 작가가 극본을 썼다.
문새미 연출은 "관객들이 이 작품을 추리 장르물 자체로 즐겼으면 한다"라면서, "유추해 왔던 사건의 실마리가 종국에 풀리는 쾌감을 느끼기를, 그러나 동시에 각 인물에 대한 실타래가 엉켜버린 채 가볍지만은 않은 마음으로 돌아갔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5. 연극 <스카팽>
기간 : 4월 12일~5월 6일
장소 : 명동예술극장
관람 연령 : 7세 이상 / 공연시간 : 120분
출연 : 문예주, 박경주, 성원, 안창현, 이다혜, 이중현 등
짓궂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하인 '스카팽'이 두 집안의 정략결혼에 맞서 두 쌍의 연인들이 진짜 사랑을 지킬 수 있게 도와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가 쓴 <스카팽의 간계>가 원작으로, 2019년 국립극단 초연 당시 '2019 올해의 공연 베스트 7', 56회 동아연극상 '무대예술상'을 받은 바 있다.
거듭되는 우연으로 결국 해피엔딩을 맞게 된다는 희극적 상황 속에서 익살스러운 '스카팽'이 펼치는 활약에 깃드는 번뜩이는 재치와 입체적인 움직임이 관람 포인트.
초연부터 함께 한 이중현('스카팽'), 성원('몰리에르'), 박경주('실베스트르'), 이호철('옥따브')가 이번에도 활약한다.
이번 시즌은 자폐나 발달 장애인, 노약자나 어린이 등 감각 자극에 민감하거나 경직된 여건에서 공연 관람이 어려운 모든 사람을 위해 극장의 환경을 조절한 공연을 뜻하는 '릴랙스드 퍼포먼스'를 지향한다.
6. 연극 <기도문-Litanei>
기간 : 4월 16일~4월 28일
장소 :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
관람 연령 : 중학생 이상 / 공연시간 : 100분
출연 : 임강희, 강애심, 임현정, 도유화
어떠한 사고로 아들과 딸을 잃은 여인 'A', 'B'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으로, 다른 듯 닮은 세상에서, 다른 듯 닮은 사건을 통해, 다른 듯 닮은 자식을 잃은 두 여인을 그렸다.
아들을 잃은 북한 여인과 딸을 잃은 남한 여인이 피아노 독주회장 객석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설정을 보여주는데, 비슷한 사연을 가진 두 여인은 같은 공간에 있지만, 서로 만나지는 않은 채 담담하게 내면의 얘기를 털어놓는다.
두 여인의 서사가 모두 끝나고 연주되는 슈베르트의 '기도문(Litanei)'은 '모든 영혼을 위한 기도'라는 원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사회적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영혼과 그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이들, 그리고 동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든 존재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북한 여인 'A'은 임강희, 남한 여인 'B'는 강애심이 맡았고, 임현정, 도유화 피아니스트가 '기도문'을 연주한다.
7. 뮤지컬 <더 트라이브>
기간 : 4월 19일~5월 5일
장소 :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관람 연령 : 7세 이상 / 공연시간 : 100분
출연 : 강찬, 김범준, 서유진, 김이후, 김아영, 이연경 등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커밍아웃할 엄두를 못 내고 억지 소개팅을 보러 다니는 '조셉', 영화감독을 꿈꾸는 시나리오 작가 '끌로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세종문화회관 창작 초연으로, 202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극창작협동과정 졸업독해를 거쳐, 2022년에 공연예술창작산실 뮤지컬 대본 공모에 선정된 바 있다.
유물 복원가 '조셉'과 시나리오 작가 '끌로이'가 거짓말을 할 때마다 고대 부족(tribe)이 춤을 추며 등장하는데, 작품은 '나다움'을 찾는 걸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괜찮다. 스스로가 든든한 나의 편이 돼준다면 언제든 나를 찾을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섬세하지만 소심한 성격의 고대유물 복원가 '조셉'은 강찬, 김범준이, '끌로이' 역은 서유진, 김이후가 맡았고, 서울시뮤지컬단 신대성, 고준식, 정선영, 이승재 배우와 김아영, 서예림, 임소라, 조희수가 부족을 비롯한 멀티 배역으로 출연한다.
8. 뮤지컬 <친정엄마>
기간 : 4월 20일~5월 26일
장소 : 한전아트센터
관람 연령 : 7세 이상 / 공연시간 : 155분 (인터미션 15분)
출연 : 김수미, 신이현, 선예, 김도현, 박장현, 김혜민 등
말괄량이 처녀였던 '봉란'이 세월의 흐름 속에 친정엄마가 돼 딸과 일상의 갈등과 기쁨을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고혜정 작가의 자전적 소설 <친정 엄마와 2박 3일>을 원작으로 하며, 원작은 2004년 출간 이후 연극, 뮤지컬, 영화로 제작되면서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작품은 결혼한 딸 '미영'이 어느덧 또 엄마가 되고 세월과 함께 엄마의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하루에도 열두 번 넘게 딸을 걱정하는 친정엄마이자 극을 이끌어가는 '봉란' 역은 김수미와 함께 이효춘이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엄마와 티격태격하다 이내 사랑을 깨닫게 되는 딸 '미영' 역에는 신이현과 원더걸스 출신의 선예가 출연한다.
이어 딸 '미영'의 남편이자 친정엄마 '봉란'의 사위는 김도현, 박장현이, '서울댁' 역에 김혜민, 김명희, '시어머니' 역에 한세라, 박지원이 분했다.
9.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
기간 : 4월 23일~7월 24일
장소 :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관람 연령 : 중학생 이상 / 공연시간 : 100분
출연 : 박란주, 주다온, 전혜주, 윤은오, 김리현, 황순종 등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을 모티브로, '버지니아 울프' 생의 이면과 '소설 속 세상에서 삶을 이어가는 이들의 이야기'라는 상상력을 더한 창작 초연 작품이다.
허구와 실존 인물이 만나 서로의 '현실'이라는 개념이 깨지며 극이 시작되고, 끝과 시작, 앞면과 뒷면이 구분되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 같은 극의 구조가 소설 속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현실인지 모호하게 만든다.
본인이 창작한 소설 속으로 빠진 뒤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소설을 완성해야 하는 인물로, 글이 완성될수록 옥죄어 오는 과거의 기억과 악몽에 시달리며 정신이 피폐해지는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 역은 박란주, 주다온, 전혜주가 맡았다.
'애들린'의 소설 속 인물이자 '애들린'을 발견한 뒤, '애들린'에게 자신의 인생을 바꿀 새로운 소설 집필할 것을 요구하는 '조슈아 워렌 스미스' 역은 윤은오, 김리현, 황순종이 캐스팅됐다.
10. 연극 <클로저>
기간 : 4월 23일~7월 14일
장소 : 대학로 플러스씨어터
관람 연령 : 19세 이상 / 공연시간 : 110분
출연 : 이상윤, 김다흰, 진서연, 이진희, 최석진, 유현석 등
현대 런던을 배경으로 '앨리스', '댄', '안나', '래리' 네 남녀가 만나 서로의 삶에 얽혀드는 과정을 좇는 작품.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이 끝나는 과정에서 서로를 향해 품는 열망과 집착, 흔들리는 마음, 소통과 진실의 중요성을 조명한다.
이상윤, 김다흰이 사랑과 배신에 괴로워하면서도 성장하는 '래리' 역을, 두 번의 운명적 사랑 속에 갈등하는 '안나' 역에 진서연, 이진희가 캐스팅됐다.
'앨리스'에게 첫눈에 반하지만 곧 '안나'와도 사랑에 빠지고 마는 '댄' 역으로는 최석진, 유현석이, 사랑을 갈구하지만, 운명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당찬 '앨리스'는 안소희, 김주연이 연기한다.
패트릭 마버의 작품으로, 1997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바 있으며, 2004년에는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이번 국내 프로덕션에서는 관객에게 구태의연한 고정관념이나 사고방식을 강요하지 않도록 여러 변화를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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