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아니면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중견 배우 김용건, 이름만 들어도 따뜻한 아버지상이 떠오르시죠. 하지만 그의 인생은 우리가 알던 것보다 훨씬 깊고 눈물겹습니다.

1966년 성우로 데뷔해 ‘전원일기’, ‘결혼작사 이혼작곡’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해온 그는 국민배우 하정우의 아버지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그의 가족사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합니다.

1977년 결혼해 두 아들을 둔 그는, IMF의 여파로 아내의 사업이 무너지고 결국 1996년 이혼하게 됩니다. 당시 장남 하정우는 “어마어마한 빚더미가 있었고, 아버지는 7년간 한 번도 안 쉬고 일했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선택한 건 회피가 아닌 책임이었습니다.

이혼 후에도 김용건은 전처의 빚을 대신 갚기 위해 1년에 4~5편의 작품을 소화했고, 결국 7년 만에 모든 빚을 청산했습니다. 아들들을 홀로 키우며, 심지어 전처의 건강까지 챙겼던 그는 진정한 ‘아버지’였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둘째 아들 차현우의 결혼식에서 무려 24년 만에 전처와 재회합니다. 아들의 걱정에도 그는 담담히 말했죠. “그냥 부르라고 해라.”
오랜만에 마주한 전처의 달라진 모습에 그는 조용히 말을 건넸고, 이를 본 둘째 아들은 “아버지, 따뜻하게 말해줘서 고마워요”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더 놀라운 건, 김용건이 2021년에는 39세 연하 연인과 늦둥이 아들을 얻으며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는 사실!
책임, 용기, 사랑… 김용건의 삶이 지금까지도 감동을 주는 이유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