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 밥반찬으로도, 간식으로도 사랑받는 국민 음식이죠. 바삭하고 고소한 맛 덕분에 다양한 음식과 곁들여 먹지만, 사실 김과 함께 먹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는 음식 조합도 있습니다. 무심코 먹다간 오히려 영양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니, 오늘은 김과 함께 피해야 할 위험한 음식 궁합 4가지를 소개합니다.

감과 김, 이 조합은 피하세요
가을철 대표 과일인 감은 달콤하고 부드러워서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죠. 그런데 감에는 타닌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타닌이 김의 철분과 만나면 체내 흡수가 방해될 수 있습니다. 특히 타닌은 위장 내에서 철분과 결합해 ‘탄닌철’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버리는데, 이 상태가 되면 철분이 몸에 흡수되지 않고 그냥 배출돼버려요. 빈혈이 있거나 철분이 필요한 분들에게는 좋지 않은 궁합입니다. 게다가 감의 타닌 성분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비브리오균의 번식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해요. 감을 먹을 때는 김보다는 다른 반찬을 곁들이는 게 훨씬 안전합니다.

시금치무침과 김, 건강 생각한다면 따로 드세요
많이들 시금치무침에 김을 뿌려 먹는 걸 좋아하시죠? 하지만 시금치에는 옥살산(수산)이라는 성분이 많아서, 김에 풍부한 칼슘과 만나면 ‘칼슘 옥살레이트’라는 물질이 만들어집니다. 이게 문제인 이유는, 칼슘 옥살레이트가 체내 흡수가 잘 안 되고, 오히려 신장 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평소 신장 건강이 걱정된다면, 시금치와 김을 한 끼에 같이 먹는 건 피하는 게 좋겠죠? 시금치는 비타민C와 철분이 풍부해서 따로 먹어도 충분히 건강에 좋으니, 굳이 김과 함께 먹지 않아도 됩니다.

단팥빵 속 팥과 김, 미네랄 흡수 방해
팥은 팥죽이나 단팥빵, 각종 떡에 자주 들어가는 재료로, 이뇨작용과 부종 완화에 좋은 식품입니다. 그런데 팥에는 피틴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요. 이 피틴산이 김에 많은 칼슘, 철,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과 결합하면, 체내에서 흡수되지 않는 난용성 화합물이 만들어집니다. 결국 김의 좋은 미네랄 성분을 몸에서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셈이죠. 팥과 김을 한 번에 많이 먹는 식단은 피하고, 각각 따로 즐기는 게 영양 흡수에 더 유리합니다.

된장국과 김, 짠맛의 덫에 빠지지 마세요
된장국은 구수하고 짭짤해서 김과 함께 먹으면 밥 한 그릇이 금방 사라지죠. 하지만 김 자체도 염분이 많은 반찬인데, 여기에 된장국처럼 짠 국물을 더하면 하루 염분 섭취량이 금세 초과될 수 있습니다. 염분을 과하게 섭취하면 혈압이 올라가고, 심혈관 건강에도 부담이 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해요. 김과 된장국을 한 끼에 꼭 먹어야 한다면, 둘 중 하나는 간을 약하게 하거나 양을 줄여서 드시는 게 건강을 지키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건강하게 김 즐기는 꿀팁
김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영양식이지만, 함께 먹는 음식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 감, 시금치, 팥, 된장국처럼 김과 궁합이 좋지 않은 음식들은 가급적 따로 즐기고, 계란이나 두부처럼 영양을 보완해주는 재료와 함께 드시면 더 건강하게 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늘 식탁에서는 김과 찰떡궁합인 음식, 그리고 피해야 할 조합을 한 번쯤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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