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티겟 가격에 대한 견해 +해결 방법

조회 172024. 9. 30.

뮤지컬 적정 가격에 대한 포텐 글을 봤는데, 나도 평소에 이것저것 생각을 많이 함.

뮤지컬 좋아해서 실제로 취미 뮤지컬반도 하고 있고, 1년에 대극장 작품만 8~10번 보는 것 같음 (여자친구랑 같이)

가장 논란이 되는 건 아무래도 '터무니 없게 느껴지는 가격'과 '좌석별로 달라지는 가격'이 논란이 보통 화두로 등장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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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한국 초연인 알라딘 VIP석 가격이 19만원을 찍음. 둘이서 보고 예매수수료까지 하면 40만원가까이 됨

'어차피 안보면 가격은 내려갈거임. 시장이 결정함 ㅇㅇ' 이라고 하는데 그런거 없음

지금 2주치 예매가 풀려있는데 이미 A석 끝자리까지 다 팔리고 매진됨 (순식간에)

제작사 입장에선 '올려도 봐주네? 어? 이래도 본다고?' 싶을 정도로 그냥 매년 가격이 오르고 있음
(심지어 프로모션도 점점 없어지고 줄어듦. 왜? 할인 안해도 보니까ㅇㅇ)

그런데 나도 예매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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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국내에서 이미 엄청 유명한 넘버 '지금 이 순간'이 지킬 앤 하이드 넘버임

무대와 얼마나 가까운지, 잘보이는지에 따라 가격이 책정되어 있는데 대극장 한번이라도 가본 사람은 앎...
1층 1열이랑 22열은 하늘과 땅 차이. A석은 그냥 아이패드 크기로 생동감 있는 영상 보는 느낌

최근 개그맨들이 뮤지컬스타를 통해 (특히 킹키부츠 쥐롤라) 머글들이 '나도 한번 뮤지컬 볼까?' 하게 만들고 있음
작품이 어렵고, 뮤지컬 관람 문화가 어렵고 이런건 전혀 중요한게 아니고 가격 딱 하나가 진입장벽임

이게 약간 악순환 같은게, 진짜 핫한 작품은 캐스팅에 구애받지 않고 좌석이 잘 채워지는데

일부 비인기 작품, 비선호 캐스팅(티켓파워가 상대적으로 적은) 배우의 회차는 텅텅 비는 그런 상황도 비일비재

제작사는 당연히 손해를 볼 수 없으니까 인기 있는 배우들로만 캐스팅해서 제작함

그러면 당연히 팬들은 좋다고 또 예매함(내 주변 지인들 중에 회전문 도는 사람들 많음. 3~5번 이상 관람함)

그런 배우들 몸값은 또 올라가고, 출연료도 오르고, 그러면 오른 출연료를 티켓에서 또 회수함
이게 '나쁘다'라기보다는 점점 더 뮤지컬 배우 입장에선 출세하기 힘들어지고(또 그 배우, 또 그 배우)

관객 입장에서는 다양한 배우들을 접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짐. 머글들이 뮤지컬 입문하는 것도 그렇고...
그러면 그냥 또 제작사는 티켓 파워가 검증된 배우를 쓸 수 밖에 없고,

보는 입장에서도 큰 돈 지출하는 거니까 실패하고 싶지 않으니 인기 회차에 몰리게 됨

(이 부분은 영화 티켓비도 비슷한 맥락인 것 같음, 그리고 지극히 주관적인 내 생각)

마치 게임에서 발생하는 인플레? 같다고 해야하나 고인물들의 문화가 되어가고 있음

이런 해결책은 어떨까?

보통 개막 1~2개월 전에 티켓 예매가 오픈됨.

1. 좌석 등급별 차등 가격제를 없애고 모든 좌석의 가격을 동일하게 맞춤

대신 전 좌석 가격이 50만원 정도로 시작함 (아무리 뮤덕이라도 쉽게 엄두를 낼 수 없는 금액으로 설정)
그리고 일정 시간이 지날 때마다 1만~5000원씩 가격이 인하됨
이제 본인이 감당 가능한 가격에 들어가는거임. 그리고 최종적으로 VIP석 하한가는 5만원 정도로 맞춤
이러면 비인기, 비선호 회차도 관객 입장에선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판단되는 금액으로 관람이 가능해짐

비교적 저렴해진 회차의 손실분은 전자에서 메꿔지게 됨. 왜냐?

알라딘 VIP석 19만원도 작정하고 보는 사람들은 그게 천장일 뿐임. 25~30만원이라도 충분히 매진된다고 봄

비쌀때 자리 선점하고, 가격이 떨어지면 취소 후 재예매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2. 예매취소 시 동일 계정으로 동일 좌석 재예매 제한

50만원일때 1층 1열 잡아놓고 하한가 찍으면 재예매하는 수법이 불가능하도록

다시 해당 좌석 예매가 불가능하게 조치함. 그러면 다른 계정으로 예매하면 되지 않느냐?

3. 예매 취소된 좌석이 다시 예매가 가능한 좌석으로 풀리는 시간을 랜덤으로 설정

예를 들면 취소된 좌석은 다시 예매가 가능하기까지 1~24시간 내에 랜덤한 시점에 풀림
매분 매초 확인하지 않으면 다른계정으로 재예매가 쉽지 않고, 만약 인기 있는 회차라면 물론 금방 또 빠지게 됨

어떤 것 같음?

+ 개인적으로 킹키부츠는 서경수 롤라 / 김성규,신재범 찰리를 추천합니다. (아직 4차 예매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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