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COMPANY] 대신증권, 종투사 지정 후 자본·실적 동반 성장… 초대형IB 정조준

김지영 2025. 8. 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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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당기순이익 4651억… 338% 급증
건전성 개선되며 투자은행부문 경쟁력 ↑
자본 확충으로 3년후 자기자본 4조 목표
금융·부동산 밸류체인 등 사업기반 확대
실적 회복 따른 적극적 주주환원 방침도
대신증권 사옥. [대신증권]


국내 열 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된 대신증권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대형 증권사 반열에 올라섰다.

대신증권의 올해 상반기 별도 영업이익은 3552억원, 당기순이익은 46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0.4%, 338.05% 증가했다. 사옥 매각 차익이라는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더라도 순이익이 두 배 넘게 늘었다.


◇ 종투사 지정 효과 본격화… 3년 내 자기자본 4조 달성 목표

호실적 배경에는 종투사 지정이 있었다.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두 배까지 확대되고 기업대출도 가능해진 덕에 투자은행(IB) 부문 경쟁력이 강화됐다. 이에 발맞춰 대신증권은 지난 2월 인수·합병(M&A)·인수금융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임원을 영입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 늘어난 자본을 활용할 기반을 마련했다.

대신증권은 종투사 진입을 공식화한 지난 2023년 7월 이후 2년간 자기자본을 약 1조6000억원 늘렸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은 3조7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계열사 배당금 수령, 보유 자산 재평가,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등을 통해 3조원의 종투사 지정 기준을 충족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순이익 누적 등을 통해 꾸준히 자본을 쌓았다.

대신증권은 앞으로 3년간 자본 확충을 지속해 자기자본 4조원을 달성, 초대형IB 지정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3월 발표한 ‘밸류업 공시’에서 자본확대 기간을 2028년까지로 설정했다.

대신증권의 자기자본 확충은 자본 건전성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올해 상반기 말 순자본비율(NCR)은 674.3%로, 전년 동기(345.2%)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분기별로도 △2024년 3분기 350.2% △2024년 4분기 428.4% △2025년 1분기 513.7%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NCR 개선은 규제 대응을 넘어 대형 투자와 IB 사업 확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체력 확보로 평가된다. 대신증권이 추가 자본 확충 계획을 밝히고 있는 만큼 자본 건전성 개선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리츠 흥행으로 자본 확충… 금융·부동산 잇는 밸류체인 강화

대신증권은 계열사 시너지를 활용해 자본 확충에도 나섰다. 대신자산신탁이 설립한 리츠(REITs) 상품 ‘대신밸류리츠’는 그룹 본사 사옥을 기초자산으로 담아 상장했으며, 이를 통해 약 2000억원의 자기자본 증대 효과를 얻었다. 대신밸류리츠는 금리 인하기 기대감 속에 안정적인 임대수익 배당률을 강점으로 기업공개(IPO) 전 과정에서 흥행을 이어갔다.

앞으로는 기업 신용공여 등 신규 비즈니스로 사업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금융과 부동산을 연결한 밸류체인을 활용해 추가적인 수익 창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2010년대 들어 대신저축은행과 대신에프앤아이를 인수하고, 대신자산신탁을 설립하는 등 계열사 확대에 힘썼다. 이는 증권업의 특성상 외부 환경에 크게 좌우되는 수익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다.

2011년 대신저축은행 설립으로 리테일 금융을 강화했으며, 2014년에는 국내 1호 민간 배드뱅크인 대신에프앤아이를 인수해 부실채권(NPL) 투자와 자산관리 역량을 확보했다. 2019년에는 대신자산신탁을 출범시키며 부동산 신탁업에 진출했고, 나인원한남 개발 등 주요 프로젝트를 통해 성과를 거뒀다.

[대신증권]


◇ 현금배당 1200원… 27년째 ‘주주챙기기’ 적극

대신증권은 지난 3월 이사회를 열고 2024 회계연도 기준 보통주 1주당 1200원, 우선주 1250원, 2우B 1200원의 현금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 진입한 대신증권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돌릴 채비와 함께 주주환원도 이어나가고 있다. 실적 회복과 함께 주주환원을 통한 지속가능한 동반 성장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결산배당금 총액은 992억원, 배당기준일은 3월 26일이다. 배당금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결정됐다. 주주들에게 예측가능한 수준의 배당을 제공하면서도 이익금의 사내유보 균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대신증권은 금융주 내에서도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힌다. 대신증권은 27년째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데, 대형 증권사 중에서는 최장기간 연속 배당이다. 이를 통해 이익을 투자자들과 공유하는 ‘주주친화 경영’을 다시 한 번 확고히 했다.

대신증권은 안정성과 예측 가능한 배당 정책을 하겠다는 기조를 거듭 강조했다. 배당금액 기준으로 보통주 1200원 이상을 목표로 했다.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일정금액을 배당한다면 안정성과 함께 예측가능한 배당을 기대하고 장기투자 하는 주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은 다양한 투자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이를 통해 주주이익을 확대하는 선순환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정민욱 대신증권 경영기획부문장은 “올해는 종투사로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 첫 해로 본격적인 실적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라며 “다양한 사업 범위를 탐색하고 전문성을 강화해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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