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카톡 속 ‘철없는 오빠’가 김건희 친오빠? 대통령실 진땀 해명

구민주 기자 2024. 10. 1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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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씨가 15일 김건희 여사와의 이른바 '오빠' 문자 내용을 공개해 파장이 일자 대통령실은 "'오빠'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반박했다.

문자 공개 이유에 대해 명씨는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재원 씨가 전화 통화를 해 '저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협박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내용을 다 공개하라고 해 그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려 드린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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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명, 김 여사 문자 공개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오빠=尹’으로 추정돼 논란
대통령실 관계자 “‘오빠’는 김 여사 친오빠…사적 대화일 뿐”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명태균씨 페이스북

명태균씨가 15일 김건희 여사와의 이른바 '오빠' 문자 내용을 공개해 파장이 일자 대통령실은 "'오빠'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반박했다. 명씨와의 대화는 "사적 대화일 뿐"이라고도 선을 그었다.

명씨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김 여사와의 카카오톡 대화에 따르면, 김 여사는 명씨에게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 등의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해당 문자는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을 '오빠'라고 칭하며 깎아내리는 발언을 한 것으로 추정돼 곧장 파장을 일으켰다. 또한 김 여사가 명 씨에게 깊은 신뢰와 친밀감을 표시한 것으로, 공천개입 의혹이 제기된 후 명 씨가 잇단 언론을 통해 영향력을 과시해온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읽히기도 했다.

문자 공개 이유에 대해 명씨는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재원 씨가 전화 통화를 해 '저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협박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내용을 다 공개하라고 해 그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려 드린다"고 적었다.

10월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영부인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즉각 반박 입장을 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문자 속 '오빠'와 관련해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며 "(명씨가) 대통령 부부와 매일 6개월간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빠' 문자를 둘러싼 논란은 금세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 대표 출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SNS에 "오빠(윤 대통령)는 항상 선거기간 내내 철없이 떠들어서, 공개된 카카오톡으로는 오빠가 언제 사고 친 내용에 대한 부분인지 알 수가 없다"며 "오빠는 입당 전부터 당선 때까지 내내 철없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누가 의사결정권자인지 생생히 보여준다"며 "대선 과정에도 정권 출범 후 국정운영에서도 김건희가 사실상 대통령이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명씨의 연이은 폭로에 대한 대통령실의 진땀 해명이 이어지면서 '대통령실이 명씨의 입에 끌려가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의 해명 가운데 사실관계가 어긋난 부분도 속속 밝혀져 부실 대응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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