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경기 실수 신경 안 쓰였다면 거짓말” 마음고생 ‘무실점’으로 떨친 강현무···“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이근승의 믹스트존]
강현무(30·FC 서울)는 5월 24일 수원 FC전을 마치고 마음고생을 했다. 머릿속에서 ‘나 때문에 승리를 놓쳤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강현무는 김기동 감독에게 별말을 하지 않았다. 강현무는 “무슨 말을 하던 변명이었다. 경기장에서 결과로 보여줘야 했다”고 말했다.
강현무는 28일 김천상무 원정 무실점 승리(1-0)에 앞장섰다. 이 악물고 김천전에 임한 결과였다.



강현무가 수줍게 미소 지으며 내뱉은 첫마디였다.

수비수들이 잘해줬다. 매번 느끼지만, 대한민국 최고 포백이라고 확신한다. 최고의 수비수들이다. 공격수, 미드필더 등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위에서부터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무실점으로 마쳤다. 앞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막아주더라. 나도 힘을 낼 수밖에 없었다. 무실점으로 이길 수 있게 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
Q. 루카스가 0-0으로 팽팽한 균형을 후반 35분 깼다. 치열한 경기이지 않았나. 골이 들어갔을 때 어떤 감정이었나.
루카스에게 정말 고마웠다. 직전 경기에서 내 실수로 승점 3점을 놓쳤다.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김천전에선 내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실점만큼은 막으려고 했다. 루카스가 아니었으면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을 거다. 정말 고맙다.

실수 장면을 머릿속에서 지우려고 했다. 나 자신에게 ‘실수한 건 실수한 거고 다음 경기까지 영향을 줘선 안 된다’는 말을 반복했다. 내가 ‘멘털이 약한 선수는 아니’란 걸 증명하고 싶었다. 경기 시작 후엔 평소보다 말을 많이 했다. 경기에 최대한 집중했다.
Q. 보통 실수하게 되면 다음 경기까지 영향을 미치곤 한다. 강현무는 전혀 흔들리지 않는 것 같던데.
솔직히 말하면 나는 멘털이 약했다. 포항 스틸러스에 있을 때 여러 실수를 해봤다. 내줘선 안 될 실점을 해본 거다. 그런 경험이 쌓이면서 조금 강해지지 않았나 싶다. 나 자신을 엄청나게 채찍질했다.
Q. 공을 발로 처리할 때 불안한 마음은 없었나.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나도 사람이다(웃음). 공을 발로 처리하는 게 평소보다 부드럽지 않았다. 내가 느끼기엔 확실히 달랐다. 강현무가 이런 걸로 주눅 들어선 안 되지 않나. 머릿속으론 계속 강인한 정신을 입력하는 데 불안감이 100% 사라지진 않더라. 어떻게든 이겨내려고 했다. 반드시 팀 승리에 힘을 더하고자 했다.

크게 이야기 나눈 건 없었다. 내 실수였다. 내가 김기동 감독께 드릴 말씀이 없었다. 무슨 말을 하든 다 변명 아닌가. 내 실수로 이길 경기에서 비겼다. 현실을 받아들였다. 감독님을 비롯한 우리 팀 모든 구성원에게 미안했다. 경기장에서 증명하는 방법뿐이었다. 꼭 팀 승리에 힘을 보태고 싶었다.
Q. 날씨가 오락가락한다. 낮에는 엄청나게 더웠다가 밤에는 은근히 쌀쌀하다. 선수들은 괜찮나.
이제 밤에 경기하지 않나. 시원하고 좋더라(웃음). 상대가 경기 막판 공격을 몰아쳤다. 그땐 좀 ‘힘들다’ 싶었는데 바람이 솔솔 불어서 힘이 난 것 같다.

내 실수가 김천전 무실점으로 사라진 게 아니다. 나는 계속 잘해야 한다. 김천전 무실점은 잊겠다. 제주전에서도 무실점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올 시즌 끝날 때까지 나 자신을 채찍질하며 나아가겠다.
[김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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