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탠딩아웃]=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2026 아시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정상을 향한 최대 승부처에 섰다. 8강 상대는 일본 배드민턴이 애지중지 키우는 '천재 소녀' 미야자키 토모카다. 개인 첫 아시아선수권 타이틀을 정조준한 안세영에게 이번 일전은 단순한 8강을 넘어 우승으로 가는 길목의 기세를 결정지을 단판 승부다.

안세영은 미야자키를 상대로 통산 6전 전승을 거두며 '천적'의 면모를 과시해 왔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25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도 단 33분 만에 2-0 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실력 차를 확인시켰다. 안세영은 미야자키의 가파른 성장세에 대해 "방심하지 않겠다. 상대 리듬에 말리지 않고 내 경기를 주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특유의 침착하면서도 매서운 결의를 다졌다.

미야자키는 2006년생의 어린 나이에도 세계 랭킹 9위까지 치고 올라온 무서운 신예다. 안세영을 상대로 세트를 따내는 등 끈질긴 추격 능력을 보여준 바 있지만, 안세영의 철벽 수비와 정교한 코트 장악력을 뚫기엔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번 8강전에서 안세영이 상대의 패기를 어떤 노련한 스트로크로 잠재우며 격의 차이를 보여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대표팀의 전체적인 흐름도 나쁘지 않다. 9일 열린 16강전에서 안세영은 베트남의 응우옌 투이 린을 세트 스코어 2-0(21-7, 21-6)으로 단 30분 만에 완파하며 예열을 마쳤다. 여자 단식 심유진 또한 말레이시아의 카루파테반 레차나를 2-0으로 누르고 8강에서 일본의 오쿠하라 노조미와 한일전을 준비한다. 남자 복식의 활약은 더욱 뜨거웠다. 강민혁-기동주 조는 일본의 강호 호키-고바야시 조를 2-1로 꺾는 저력을 발휘했고, 서승재-김원호 조 역시 싱가포르 조를 2-0으로 완파하며 동반 8강행 열차에 올라탔다.
다만 여자 단식 김가은과 여자 복식 이소희-백하나 조는 각각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벽에 가로막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전력 손실이 발생한 만큼, 남은 대진에서 안세영을 필두로 한 단식 라인과 기세가 오른 남자 복식조가 한국 배드민턴의 자존심을 세워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안게 됐다.

안세영과 미야자키 토모카의 여자 단식 8강전은 10일 1번 코트의 두 번째 경기로 편성됐다. 한국 시간 기준으로 오후 12시 30분경 시작될 예정이며, 앞선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 시간은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 이번 대회 전 경기는 ENA와 ENA Sports를 통해 생중계된다.
© 영상= 26 아시아 배드민턴 선수권ㅣ안세영 vs 응우옌 투이 린 [16강] 하이라이트 ENA SPORTS 공식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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