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의혹’ 제보자 찾아간 경찰에…정철승 “이런식이면 누가 제보하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 A씨가 자신의 집에 경찰들이 찾아왔다고 밝힌 가운데, A씨의 법률자문을 맡았다는 정철승 변호사가 “이런 식이면 앞으로 누가 권력자의 비위를 제보하겠나”고 했다.
정 변호사는 21일 트위터를 통해 “오늘(21일) 청담동 게이트 제보자 집에 경찰들이 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변호사는 “참고인 조사를 위해서라는데 피의자도 아닌 참고인에게 경찰들이 몰려오는 일은 없다”며 “경찰들은 게이트를 보도한 기자들을 수사하고 있다더라. 제보자도 피의자로 전환시킬 것 같다”고 했다.
앞서 A씨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긴급. 지금 경찰들 4명이 집으로 찾아왔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도 해당 글을 트위터에 공유했다.
이후 A씨는 “서초서 경찰관들 다 돌아가셨다. 참고인 조사하러 왔다더라. 나와서 얘기하자는 걸 집밖으로 나가지 않았고 창문을 통해 얘기했다”며 “참고인 조사를 (하는데) 4명이 들이닥치는 건 처음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뭔가 이상해 취재해 달라고 제보만 한 것 뿐인데 이러면 무서워서 누가 공익 제보 하겠나”고 했다.
A씨는 지난달 ‘시민언론 더탐사’에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보했다. 지난 7월19~20일 윤 대통령, 한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명, 이 전 대행과 함께 청담동의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먼저 공개하며 한 장관에게 사실 여부를 물었다. 한 장관은 “저 술 못마시는 것 아시냐”며 해당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이후 한 장관은 개인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해당 의혹에 대해 “저는 ‘허위사실 유포의 피해자’로서,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했다.
한편 A씨는 국민권익위에 공익신고자 신청을 했으나 국민권익위는 아직 A씨의 공익신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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