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트랜스포머2’ ‘해리포터’ ‘업’ 등의 블록버스터들이 대거 날아들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영화 ‘해운대’를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해운대’는 ‘괴물’ 이후 3년 만에 1000만 영화 등극했습니다.

‘해운대’는 한국 최초의 재난형 블록버스터를 표방했습니다. 국내 대표 휴가지인 해운대를 배경으로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온다는 설정이었습니다.

재난 블록버스터 '해운대'에서 설경구와 하지원이 각각 해운대 선착장 상가 번영회 회장 '최만식'과 선착장 무허가 횟집 주인 '강연희' 역으로 분해 영화 속 사건의 중심축을 이루어 갔습니다.

또한 해양 연구소 소속 지질학자 '김휘' 역에 박중훈이, 그의 전 부인이자 국제 이벤트를 담당하는 커리어우먼 '이유진' 역할에 엄정화가, 최만식의 동생이자 해양 구조대 소속 구조대원 '최형식' 역에 이민기가, 연희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동네 건달 '오동춘' 역에 김인권이 캐스팅됐습니다.

영화 ‘해운대’는 쓰나미라는 거대 위기를 눈앞에 두고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화해와 용서로 나아가는 지를 실감나게 보여줬습니다. 각자 야망을 위해 헤어졌던 부부(박중훈·엄정화)는 쓰나미 속에서 딸을 살리기 위해 죽음도 불사했습니다.

이들은 쓰나미를 통해 가족관계를 재확인했습니다. 늘 사고만 치고 다니는 아들(김인권)은 어머니 존재가 오히려 귀찮았지만 대 재난이 닥치고 나서야 어머니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평소 원수처럼 지내던 두 여성은 쓰나미가 휩쓸고 난 후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로 발전했고 우연히 만난 사랑 앞에서 고귀한 희생을 바치는 청년 이야기도 포함돼 있습니다.

메가폰을 잡은 윤제균 감독은 “CG는 할리우드에 비해 미흡한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휴머니즘과 인연, 가족 이야기를 중심으로 해서 관객의 호응을 받고 싶었다”고 전했던 바 있습니다.

‘망작’이라 혹평받았는데 제작비 130억원으로 ‘6배' 800억원 수익 올린 한국영화
한여름 해운대 앞바다에 쓰나미가 들이닥친다는 발상에서 출발한 국내 최초의 재난 영화 ‘해운대’는 당초 생소한 장르와 설정, 감독에 대한 편견, CG에 대한 우려가 뒤섞여 ‘재난 영화가 아니라 영화가 재난’이라는 혹평이 쏟아졌던 것과 달리 관객과 평단 모두 ‘대박’ 행진을 했습니다.

또한 영화를 본 관람객들은 “이런 영화도 천만이 넘네. 한국영화는 갈길이 멀다”, “천만관객이 이해가 안되는 영화 1위”, “이해할수 없다 천만관객 동원은 마케팅의 힘인가”, “세기의 망작이다" 등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반면, “솔직히 우리나라 재난영화 중에 잘만든영화였다고 생각함”, “난재미있게잘봤는데왜그러지”, “김인권 이민기가 제일 볼만했다”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혹평이 쏟아진 가운데 영화 ‘해운대’는 개봉 30일 만에 전국 관객 940만 명을 넘어섰고 결국 총관객수 1132만 명을 기록하며 천만영화에 등극했습니다. 순 제작비 130억원의 영화 해운대는 천만영화에 달성하며 8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영화 해운대는 46회 백상예술대상(영화 대상, 영화남자신인연기상), 12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올해의 제작자상), 30회 청룡영화상(기술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 5회 대한민국 대학 영화제(여우주연상, 촬영상, 편집상), 46회 대종상 영화제(기획상)를 휩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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