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을 연기라는 한길을 걸어오며 수많은 사람을 겪어온 이순재는, 나이가 들수록 결국 인간의 품격이 그 사람의 마지막을 결정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늙어서 주위에 사람이 떠나가는 이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하나 있는데, 본인만 모르는 그 치명적인 착각이 문제다.
이순재가 꼽은, 나이가 들수록 가장 멀리해야 할 비호감 인간 유형을 정리한다.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과거 경험이 무조건 옳다고 주장하며 타인의 의견을 무시하는 태도가 가장 큰 비호감이다.
변화하는 세상을 읽지 못하고 오직 과거의 잣대만을 고집하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을 질리게 만든다.
본인만 모를 뿐, 그런 고집은 타인에게는 소통 불가능한 벽으로 다가올 뿐이다.

어떤 일이 잘못되었을 때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기보다 주변 환경이나 타인을 탓하는 태도는 나이가 들수록 더욱 추해 보인다.
인생의 결말은 결국 자신이 선택한 결과물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정하며 남을 탓하는 사람은 곁에 머물 이유가 없다.
책임질 줄 모르는 성숙하지 못한 태도는 인간관계를 파괴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재력이나 과거의 성취를 내세워 타인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사람은 주변의 깊은 피로감을 자아낸다.
나이가 들수록 지혜와 포용력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기 과시에 매몰된 모습은 노년의 품격을 스스로 깎아내린다.
진정한 어른은 굳이 자신의 가치를 말하지 않아도 주변이 알아주는 법이다.

대화의 기본은 경청임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수록 자기 이야기만 쏟아내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상대방의 말은 가로막은 채 자기 의견만 관철하려는 모습은 그 사람의 그릇이 그만큼 작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존중 없는 대화는 관계를 지속시킬 수 없으며, 결국 대화 상대가 없는 고립된 노년을 맞이하게 만든다.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착각하며 타인의 사정이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사람이 결국 가장 외로운 결말을 맞이한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좁은 세계관에서 벗어나야 하지만, 오히려 타인의 존중만을 바라며 베풂은 인색한 모습이 비호감을 산다.
결국 사람을 곁에 두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이기심이 낳은 자업자득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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