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표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매출 1조원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성장세를 바탕으로 국내외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는 등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무신사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무신사는 올해 1~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 9730억원, 영업이익 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7%, 20.1% 증가했다. 내수 매출은 9596억원으로 전체의 98.63%를 차지했으며 수출은 133억원(1.37%)이었다. 지난해 처음 연 매출 1조원을 넘긴 데 이어 올해도 3분기 만에 매출 9730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1조원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순이익은 22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사용권자산상각비는 비용 구조 측면에서 주목된다. 3분기 사용권자산상각비는 402억원으로 같은 기간 매출의 약 4.17% 수준이다. 또한 2022~2024년까지 평균 사용권자산상각비는 약 313억원 정도로 3년 평균 매출 9814억원 대비 3.19%로 낮은 편이다. 이는 사용권자산상각비가 매출액 대비 낮다는 것은 리스 자산 규모가 크지 않아 고정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해당 비율이 낮을수록 매출 변동에 따른 손익 민감도가 낮아 기업의 비용 구조가 안정적이다.
이같은 안정적 실적이 무신사가 사업 외연을 넓히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8일 <블로터> 보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여성 패션 전문 큐레이션 공간인 '무신사 걸즈'를 공식 오픈했다. 온라인에서만 접하던 인기 여성 브랜드 44개가 입점했으며 의류와 소품을 함께 코디할 수 있는 토털 스타일링 공간으로 구성됐다.
무신사 관계자는 "젊은 층의 유동 인구가 많은 타임스퀘어점에 먼저 오픈했다"며 "무신사 걸즈 오프라인 매장은 앞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며 이외에도 오는 11일 서울 용산구 메가스토어에 편집숍 형태로도 새로 오픈하는 등 무신사 스토어를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출점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중국 상하이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와 무신사 스토어를 잇달아 열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난징둥루·쉬자후이·항저우 등 주요 상권에도 추가 출점을 검토 중이다.
무신사는 실적 개선과 외형 확장을 기반으로 IPO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8월 입찰제안서(RFP)를 제출하며 기업공개 절차에 착수했으며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JP모건·한국투자증권·KB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상장 시점은 내년 혹은 2027년으로 거론되며 국내뿐 아니라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상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IPO를 진행하게 되면 수 천 억원 이상의 큰의 자금이 들어오고 인지도가 올라가기때문에 상장을 하게 되면 장점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자금 확보는 연구 개발 외연 확장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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