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공기관 감사직 ‘보은인사’? 정치인 줄줄이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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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산하 최대 공공기관인 부산도시공사와 부산교통공사의 상임감사에 나란히 정치권 인사가 임명되면서 '보은 인사' 논란이 거세게 인다.
부산시는 15일 자로 부산교통공사 신임 상임감사에 김척수 전 부산시의회 의원을 임명했다.
이와 함께 부산도시공사 상임감사에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임명됐다.
내년 1월 11일 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부산환경공단 박성권 상임감사 후임으로 정치인 또는 캠프 출신 인사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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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공단도 낙하산 인사 유력설
- 市 “시장과 인연 심사 영향 안줘”
부산시 산하 최대 공공기관인 부산도시공사와 부산교통공사의 상임감사에 나란히 정치권 인사가 임명되면서 ‘보은 인사’ 논란이 거세게 인다. 경영진을 견제하고 조직의 청렴성을 높여야 하는 감사직이 정치인들의 전리품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부산시는 15일 자로 부산교통공사 신임 상임감사에 김척수 전 부산시의회 의원을 임명했다. 교통공사는 지난 8월 감사 공모를 시작해 응모자격심사, 서류심사, 면접 등을 거쳐 임원추천위원회가 2명의 후보를 박형준 시장에게 추천했고, 김 전 의원이 최종 낙점됐다. 교통공사 공모에는 김 전 의원을 포함, 전직 시 고위 관료와 서울교통공사 출신 등 5명이 지원했다.
6대 부산시의회 의원을 지낸 김 신임 감사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사하갑에 출마했다가 당시 민주당 최인호 전 의원에 고배를 마셨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최 전 의원과 재대결을 펼쳤지만 역시 낙선했다. 지난 4월 22대 총선에서도 출마 의지를 보였으나 이성권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아 출마를 접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에 이 의원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 신임 감사는 이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자, 예상과 달리 이 의원 지지를 선언하며 당선에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부산도시공사 상임감사에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임명됐다. 도시공사 임추위는 지난 8일 다양한 경험과 감사 업무 전문성 등을 들어 이 신임 감사를 시에 추천했다. 하지만 상당수 다른 지원자들이 “감사가 이미 내정돼 공모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응모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화 전 의원 보좌관으로 정치계에 입문한 이 신임 감사는 정 전 의원이 국회의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국무총리실 비서관과 경기도 대변인 등을 거쳤다. 21대 총선에서 부산진갑에 출사표를 냈으나 당시 서병수 의원이 전략공천을 받으면서 출마를 접었고, 22대 총선에도 예비후보로 뛰었으나 정성국 의원에게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
앞서 지난 3월 시 출자기관인 벡스코 상임감사에 홍성률 전 시의회 부의장이 임명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내년 1월 11일 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부산환경공단 박성권 상임감사 후임으로 정치인 또는 캠프 출신 인사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온다.
이에 대해 시 고위 관계자는 “엄정한 심사를 거쳐 감사 업무 이해도가 높고,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적임자를 임명했다. 시장과의 정치적 인연 등은 심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시 산하 공공기관 감사는 같은 기준에 따라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지 못한 안병길 전 의원도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으로 임명돼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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