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못 해도 산책 정도는 괜찮잖아” 캠 강 따라 케임브리지 여행

-전세계 명문 대학 위에 케임브리지

케임브리지 대학교 / 사진=unplash@Quan-You Zhang

런던에서 북쪽으로 기차로 한 시간 남짓. 창밖 풍경이 도시의 빌딩에서 초록빛 들판으로 바뀌기 시작하면, 학문의 도시 케임브리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옥스퍼드가 화려한 석조 건물로 지성을 뽐낸다면, 케임브리지는 조금 더 섬세하고 정원 같은 도시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캠 강 위에는 펀팅 보트가 미끄러지듯 흘러가고, 강변의 잔디밭엔 학생과 여행자들이 함께 앉아 햇살을 나눈다. 이곳에선 학문조차도 아름다움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그만큼 고풍스러운 영국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도시가 바로 케임브리지다.

대학이 만든 도시, 도시가 품은 대학

첨탑 / 사진=unplash@chantal

케임브리지의 중심은 단연 케임브리지 대학교라고 할 수 있다. 1209년에 설립되어 8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은 뉴턴, 다윈, 스티븐 호킹 같은 수많은 천재들을 품어왔다. 도심을 걸으면 어느새 킹스 칼리지의 첨탑이 눈에 들어온다.

고딕 양식의 채플과 뒤편의 ‘더 백스’라 불리는 초록색의 공간은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학 풍경이라 불릴 만큼 그림 같다.

케임브리지 대학 투어

대학 투어 및 주변 워킹 투어 상품을 이용하자 / 사진=unplash@Akash Banerjee

케임브리지 대학교 투어는 현지 학생이나 졸업생 가이드와 함께 진행되는 90분~2시간 길이의 워킹 투어와 펀팅(강 보트) 투어로 구성된다. 코스는 킹스 칼리지 채플, 퀸즈 칼리지의 수학 다리, 세인트 존스 칼리지, 트리니티 칼리지, 상원의사당 등 대학의 주요 건축물과 랜드마크를 포함이다.

투어를 통해 케임브리지 대학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흥미로운 비밀 이야기 등 깊이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워킹 투어 후 옵션으로 킹스 칼리지 채플 내부를 방문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딕 건축물의 스테인드글라스와 루벤스 그림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물 위의 산책, 펀팅

펀팅 / 사진=unplash@Chris Boland

케임브리지 여행을 대표하는 경험은 단연 펀팅이다. 나무 보트를 타고 길게 뻗은 장대로 강을 밀어내며 킹스칼리지, 트리니티칼리지, 세인트존스칼리지 등 고풍스러운 대학 건물들을 물 위에서 감상할 수 있다.

현지 가이드의 해설을 들으며 유유히 떠도는 투어도 좋지만, 직접 노를 잡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로 다가온다. 처음엔 중심을 잡기 어렵지만, 몇 번의 시도 끝에 ‘내가 지금 캠 강을 떠도는구나’라는 감각이 찾아온다.

자전거로 한 바퀴

대학 내 자전거를 빌려 돌아보자 / 사진=unpalsh@Ebun Oluwole

도시 전체가 작고 아담해 도보나 자전거로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학생들이 타는 클래식한 자전거를 빌려 핏츠윌리엄 박물관과 트리니티 스트리트, 마켓 힐 스퀘어를 천천히 달려보자. 붉은 벽돌, 푸른 잔디, 그리고 종소리가 어느새 케임브리지의 일상 풍경으로 스며든다.

✅케임브리지 기본정보
항공: 인천 → 런던 직항 약 14시간 (런던 → 케임브리지 기차 50분)
비자: 180일 무비자 (ETA 등록 필수)
추천 시기: 6 ~ 9월 (날씨 온화, 일조량 풍부)

케임브리지는 지식과 자연, 그리고 영국의 전통과 일상이 함께하는 시간 박물관 여행이다.여기서는 모든 것이 조금 더 느리고, 그 느림 속에서 삶의 깊이를 배운다. 케임브리지 대학에 갈 실력은 부족하더라도, 주변의 고풍스러운 풍경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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