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인기 메뉴는 ‘치킨’… 2위는 밥도둑 ‘이것’

최혜승 기자 2024. 2. 2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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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내 가판대 음식점이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박상훈 기자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끈 외식 메뉴는 ‘치킨’으로 나타났다.

24일 외국인 대상 국내여행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업체가 작년 한 해 외식메뉴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치킨이 1위를 기록했다. 치킨은 관광객의 국적과 관계없이 인기를 끈 메뉴였다. 한국어가 유창하지 않아도 온라인 배달 주문으로 이용할 수 있고 오프라인 매장도 많아 외국인들이 즐겨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거래건수 2위를 차지한 메뉴는 ‘간장게장’으로, 특히 대만과 홍콩 등 중화권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간장게장의 거래건수 중 약 87%는 중화권 여행객들로 조사됐다. 한 대만인 여행객은 “기후가 더운 나라에서는 날것의 해산물을 안전하게 조리해 먹는 요리가 드물다”며 “간장게장의 맛 또한 많이 달거나 짜지 않아 입맛에 잘 맞는다”고 후기를 전했다.

국적별로 선호하는 외식 메뉴에도 차이를 보였다. 간장게장 이외에도 중화권 여행객들은 고기구이와 분식을 선호했다. 고기구이 전문점과 분식의 전체 거래 건수 중 중화권 여행객이 차지한 비율은 각각 77%와 60%였다. 일본 관광객의 경우 정갈한 한정식을 선호했다. 한정식 거래 건수 중 일본인 비중이 80%를 차지했다

서양권 및 싱가포르 여행객은 디저트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해당 지역 여행객들의 메뉴 거래 건수를 보면 유일하게 ‘빙수’가 상위 3위 안에 들었다. 토스트, 도넛 등 간식 메뉴도 상위에 올랐다.

한편 지난해 크리에이트립의 외식메뉴 카테고리 거래 건수는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대비 11배, 거래액은 57배 증가했다. 거래 규모는 대만, 일본, 홍콩, 서양권 국가 및 싱가포르 순으로 컸으며 대만이 전체의 약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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