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만난 日 공명당 대표, 손목에 ‘윤석열 시계’ 찬 까닭은
나카소네 前 총리 손자는 김건희 여사 안내도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17일 방일 때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물론 일본 여야 정계 인사들도 두루 만났다. 특히 작년에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을 접견했던 자민당의 아소 다로 전 총리와 연립 여당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도 만났다. 일본 주류 사회에서 우호적인 대한(對韓) 여론을 조성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그런데 야마구치 공명당 대표는 17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윤 대통령을 접견하면서 손목에 ‘윤석열 시계’를 차고 나왔다고 한다. 야마구치 대표는 작년 12월말 방한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접견했다. 그때 윤 대통령에게서 선물로 받은 기념 시계였다. 당시 윤 대통령은 애초 예정됐던 접견시간 30분을 훌쩍 넘겨 1시간 넘게 그와 면담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야마구치 대표에게 “일본 연립여당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공명당과 야마구치 대표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에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이에 야마구치 대표는 “평화정당을 표방하는 공명당은 지리·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나라인 한국과의 우호 친선 심화, 교류 확대라는 기본 입장을 확고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방일 때 오부치 유코 자민당 중의원도 만났다. 오부치 의원은 1998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한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딸이다. 윤 대통령은 16일 기시다 총리와 2차 친교 행사를 하면서도 오부치 의원을 언급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도쿄한국인학교를 방문할 때는 나카소네 야스타카 자민당 중의원이 안내를 했다고 한다. 나카소네 의원은 나카소네 전 총리의 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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