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자마자 온몸에 전율이..." 숲과 역사가 기막히게 버무려진 세계적 힐링 성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범수 (영주시 부석사)

6월은 짙은 녹음과 맑은 하늘이 어우러져 역사 유적지를 찾기에 좋은 계절이다.

특히 수백 년이 아닌 천 년이 넘는 시간을 품은 문화유산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살아 있는 역사 교과서로 평가받는다.

우리나라에는 창건 이후 지금까지 불교문화와 건축, 예술의 정수를 간직한 사찰이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도 한국 화엄사상의 출발점으로 불리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이곳에는 통일신라와 고려 시대를 대표하는 유물이 한자리에 남아 있으며, 국내 최고(最古) 수준의 목조건축과 불교미술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영주시 부석사)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릴 만큼 역사적 가치 또한 높게 인정받고 있다. 초여름의 푸른 산자락과 천년고찰의 고즈넉한 풍경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이곳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부석사

“신라와 고려의 문화유산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무료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범수 (영주시 부석사)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45에 위치한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인 676년에 의상대사가 왕명으로 창건한 사찰이다.

해동 화엄종의 종조인 의상대사가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 창건한 화엄종의 수사찰로, 우리나라 화엄사상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부석사라는 이름은 절 서쪽에 위치한 큰 바위에서 유래했다. 이 바위가 아래 바위와 맞닿지 않은 채 떠 있는 듯한 모습이라 하여 ‘뜬돌’, 즉 부석이라 불리게 됐다고 전해진다. 고려 시대에는 선달사 또는 흥교사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

사찰의 역사는 수차례 중창과 복원을 거치며 이어졌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영주시 부석사)

1916년 해체보수 과정에서 발견된 묵서명에 따르면 고려 초기에 무량수전 등이 중창됐으며, 공민왕 7년인 1358년 전란으로 피해를 입은 뒤 우왕 2년인 1376년에 무량수전이 재건됐다.

이어 우왕 3년인 1377년에는 조사당이 다시 세워졌다.

경내에는 통일신라 시대와 고려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 다수 남아 있다.

통일신라 시대 유물로는 무량수전 앞 석등, 석조여래좌상, 삼층석탑, 당간지주, 석조기단 등이 있으며, 고려 시대 유물로는 무량수전, 조사당, 소조여래좌상, 조사당 벽화, 고려 각판, 원융국사비 등이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영주시 부석사)

특히 무량수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조사당 벽화는 현존하는 목조건물 벽화 중 가장 오래된 사례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유물관에 보관돼 있다.

또한 무량수전 내부에 봉안된 여래좌상은 국내에 전해지는 최고(最古)의 소상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사찰 서쪽에는 의상대사의 호법룡이 살았다고 전해지는 우물도 남아 있어 방문객들의 관심을 끈다. 역사적 사실과 전설이 함께 전해지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부석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산사 가운데 하나이며, 상시 개방돼 언제든 방문할 수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라이브스튜디오 (영주시 부석사)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주차장과 화장실 등 기본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어 여행객들이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다.

천년의 역사와 세계유산의 가치를 직접 마주하고 싶다면, 이번 6월에는 부석사를 찾아 깊이 있는 문화여행을 즐겨보자. 오랜 세월이 남긴 흔적이 분명 특별한 울림을 안겨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