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면탈, 과세 회피 등 각종 의혹에 휘말린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로부터 상당 기간 자녀 학비 등 경제적 지원을 받은 '사적 지인'으로 유명 연예인의 아내 A씨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LG 사위' 윤관 연예인 부인 누구?

14일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사위이자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남편인 윤관 대표는 유명 연예인의 아내 A씨와 10년가량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복수의 관계자는 더팩트에 한때 두 사람 간의 비즈니스 논의가 이뤄져 사업적 파트너로 비칠 수는 있으나, 사업적 교류를 한 흔적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무엇보다 윤관 대표가 A씨 자녀의 학비를 지원한 것은 단순한 지인관계를 넘어 상당히 긴밀한 관계로 지냈음을 반증하는 대목입니다.

제주 국제 학교 학비 지원

2022년 말 공개된 결정문에서는 "윤관 대표가 2010년경부터 2019년경까지 국내에서 지인과 사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 해당 지인과 그 자녀에게 학비 등 생활비를 지원했다"고 못박고 있습니다.

윤관 대표와 구연경 대표의 자녀들은 제주 소재 학교에 다닌 적이 없습니다. 더구나 2018~19년 송금 내역에는 수취인 이름의 이니셜이 기재됐는데 이는 A씨의 자녀 이름과 동일합니다. A씨와 자녀들은 현재 해당 국제학교 인근 10분 거리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학교의 1인 학비는 연간 3000만~5000만원에 달합니다. 당시 윤관 대표는 BVI 법인 계좌에서 돈을 빼 중국계 동업인을 통해 A씨 자녀에게 학비를 송금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관 대표가 학비와 생활비로 A씨에게 지원한 금액은 10억원이 넘는 수준으로 파악됩니다.

분당 아파트 제공

이와 함께 윤관 대표는 A씨에게 아파트를 무상으로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윤관 대표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마크일레븐컴퍼니를 통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를 매입, 2016년부터 A씨가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입니다. 아파트 무상 제공 내용 역시 조세심판원 결정문에서 일부 언급됩니다. 취재진이 현장을 수차례 방문한 결과 현재 A씨가 해당 아파트를 활용하진 않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장기간 경제적 지원이 아깝지 않은 긴밀한 관계의 인물이 국내에 있었다면 윤관 대표의 '중대한 이해관계 중심지'를 국내로 볼 여지가 크다는 얘기가 됩니다.

현재 윤관 대표는 서울 강남구 한 빌딩에 사무실을 두고 투자 관련 직업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투자처의 70% 이상은 국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업적 이해관계 중심지가 국내인 상황에서 A씨의 등장으로 인적·개인적 이해관계 중심지마저 국내였음이 더욱 명확해지는 셈입니다. 한 조세 전문 변호사는 "미국에서 이보다 더 밀접한 인적·경제적 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윤관 대표의) 중대한 이해관계 중심지는 국내로 보인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분당 제주 국제학교 유명 연예인 부인 누구?

현재 A씨 측은 윤관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인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A씨는 윤관 대표에게 경제적으로 지원받은 사실을 인정할 경우 세금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A씨 언론대리인은 △윤관 대표와의 구체적인 관계 △자녀 학비를 지원받은 이유 △아파트 지원 사실 여부 등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법무팀과 논의한 뒤 답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계속 검토하고 있다"는 말만 반복, 열흘 동안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누리꾼들은 유명 연예인 아내 A씨의 정체에 궁금증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분당 살면서 제주로 아이 학교 보내는 연예인 누굴까요", "만약 그런 관계라면 당사자들 각 부부는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을 겁니다", "와 무슨 3류 드라마에나 나올 스토리가", "남의자식 학비까지 대주는 건 좀. 자기 자식이라면 납득 가능. 그럼 그 연예인 남편은 참.....", "누구지? 궁금하네", "저 알 거 같아요. 분당에 거주했던 현 국제학교 2명 자녀 보낸 연예인. 그 분이 맞다면 좀 놀라운데요" 등이라며 추측이 섞인 댓글들이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