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편의점이 '디저트 맛집' 된 이유

김소희 기자 2026. 3. 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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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가 디저트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추세다.

일반 편의점 대비 인기 디저트 시리즈 물량을 30%가량 늘리고 고객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춰 소스 등을 첨가할 수 있도록 조성된 게 특징이다.

프리미엄 수입 디저트부터 트렌디 상품, 고단백·저당 디저트까지 구색을 확대하며 고객들의 경험 소비를 공략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1030세대가 열광하는 대표 카테고리가 디저트"라며 "차별화 디저트가 흥행하면 브랜드 충성고객이나 목적구매 고객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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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이어 이마트24도 특화점포 열며 고객 '취향저격'
GS25·세븐일레븐 '가심비·필코노미' 라인업 다각화
CU 성수디저트파크점. [사진=김소희 기자]

편의점업계가 디저트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추세다. 트렌드에 민감한 주 고객층인 1030세대의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소비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다양한 협업 등으로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뿐더러 커피·음료 등을 연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추가 수익 창출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달 서울 성수동에 디저트 특화 점포인 'CU 성수디저트파크점'을 오픈했다. 일반 편의점 대비 인기 디저트 시리즈 물량을 30%가량 늘리고 고객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춰 소스 등을 첨가할 수 있도록 조성된 게 특징이다.

개점 한 달쯤인 현재 매장 객수는 일반 점포의 2배 수준으로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 빈도가 높았다. 전체 매출 중 빵·떡·디저트류 비중은 약 40%에 달했다. CU는 디저트 상품 기획력과 트렌드 대응력을 집약해 이색 디저트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 역시 회사의 디저트 상품 경쟁력을 알릴 특화 점포를 연다. 13일 서울숲 아뜰리에길에 오픈할 이마트24 디저트랩 서울숲점은 트렌디한 빵과 디저트를 맛보고 인증샷을 찍으며 공간을 즐기는 체험형 편의점 콘셉트로 기획됐다.

매장은 이마트24의 차별화 디저트를 모은 '디저트존', 트렌디한 디저트 브랜드 상품으로 구성한 '스페셜 디저트존', 디저트와 어울리는 와인을 엄선한 '와인 페어링존', 포토존이 있는 '테라스' 등으로 구성됐다. 이마트24는 디저트를 하나의 '미식 콘텐츠'로 확장하고 고객 경험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GS25가 가성비를 앞세운 '혜자로운 디저트' 시리즈를 선보였다. [사진=GS25]

GS25와 세븐일레븐도 디저트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있다. GS25는 베이글·모찌롤·생크림빵·푸딩·케이크·쿠키·마들렌·타르트·휘낭시에 등까지 디저트 라인업 다각화에 집중했다. 아울러 서울우유 등 식품사와의 협업으로 맛과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인기 캐릭터 IP(지식재산권)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서는 상품성에 팬심을 저격할 재미 요소도 제공한다.

최근에는 가성비 PB(자체브랜드) '혜자로운 디저트'를 론칭했다. 이는 균일가 15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을 내세운 디저트 시리즈로 고물가 대응을 위해 기획됐다. GS25는 고객들이 일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디저트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집 앞 글로벌 디저트 셀렉숍'으로 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신의 기분과 취향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필코노미(Feel+Economy)' 현상이 뚜렷해진 점이 반영됐다. 프리미엄 수입 디저트부터 트렌디 상품, 고단백·저당 디저트까지 구색을 확대하며 고객들의 경험 소비를 공략 중이다.

특히 전 세계 19개국에 구축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인기 디저트를 소싱하고 있다. 이번에 일본 즉석 스무디를 선보인 것도 그 일환이다. 세븐일레븐은 매장 집객 역량을 높이기 위해 차별화 디저트를 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1030세대가 열광하는 대표 카테고리가 디저트"라며 "차별화 디저트가 흥행하면 브랜드 충성고객이나 목적구매 고객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들의 디저트 상품 투자 및 개발 능력도 상향평준화되면서 편의점 디저트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는 매출 규모를 키우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