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강하다' 또 눈물 보인 감독 "충격과 상실감 느낄 미토마…그래도 미토마 없이 브라질 이겨봤다"

조용운 기자 2026. 5. 1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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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일본 축구의 상징이 된 미토마 카오루(28,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가 끝내 부상의 덫을 넘지 못했다. 북중미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하는 미토마를 향해 일본 대표팀의 수장은 결국 눈시울까지 붉혔다.

일본축구협회는 15일 일본 도쿄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11일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할 26인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 발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미토마의 승선 여부는 결국 불발됐다. 지난 9일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왼쪽 햄스트링 근육 파열이라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 미토마는 정밀 메디컬 테스트 결과 월드컵 본선 기간 안에 정상적인 복귀가 어렵다는 최종 판정을 받았다.

명단 발표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모리야스 감독은 차분한 표정을 잠시 내려놓은 채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평소에도 감성적인 성격 탓에 눈물을 곧잘 흘렸던 그는 "미토마가 이번 월드컵 무대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가장 큰 상실감과 충격을 느끼고 있을 사람 역시 본인일 것"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연합뉴스/REUTERS

이어 모리야스 감독은 "미토마라는 확실한 에이스 카드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상대팀들이 상당한 압박감과 부담감을 느껴왔을 것"이라며 "그의 이탈이 상대국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안도감을 줄 수도 있겠지만, 지금 이 자리에 선발된 선수들 역시 일본이 보유한 최고의 전력"이라고 강한 신뢰를 보냈다.

특히 모리야스 감독은 과거 미토마 없이도 강팀들을 무너뜨렸던 기억을 직접 꺼내며 선수단 전체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우리는 미토마가 없는 상황에서도 브라질 같은 세계 최강 팀을 상대로 승리를 만들어낸 경험이 있다"면서 "누가 그라운드 위에 서든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지금 일본이 가진 가장 큰 힘이자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선수단은 물론 지금 발표한 26명의 명단 역시 우리가 구성할 수 있는 최강의 조합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미토마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스페인전에서 골라인을 벗어나기 직전의 공을 끝까지 살려내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한 '1mm의 기적'으로 세계적인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일본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주역으로 떠오른 미토마는 A매치 18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일본 축구의 상징이자 대표팀 공격의 핵심 에이스로 활약해왔다.

▲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연합뉴스/AFP

한편 이번 최종 명단에는 39세의 베테랑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FC도쿄)도 이름을 올렸다. 나가토모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선수 최초의 월드컵 5회 연속 출전이라는 역사적인 대기록까지 작성하게 됐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일본은 이번 대회 F조에서 네덜란드, 튀니지, 스웨덴과 토너먼트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출사표를 던진 모리야스 감독은 "공교롭게도 오늘은 J리그가 출범한 역사적인 날과 같은 날짜"라며 "J리그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사무라이 블루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뭉쳐 세계 무대에서 일본 축구가 가진 강인함과 경쟁력을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일본 대표팀은 오는 25일부터 국내 소집 훈련에 돌입하며 31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 국내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결전지로 향한다.

▲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연합뉴스/AP

■ 2026 북중미 월드컵 일본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 (26인)

-미드필더·공격수(MF/FW)

마에다 다이젠(28·셀틱)

우에다 아야세(27·페예노르트 로테르담)

엔도 와타루(33·리버풀)

이토 준야(33·KRC헹크)

가마다 다이치(29·크리스탈 팰리스)

오가와 고키(28·NEC 네이메헌)

도안 리츠(27·프라이부르크)

다나카 아오(27·리즈 유나이티드)

나카무라 게이토(25·스타드 드 랭스)

사노 가이슈(25·마인츠 05)

구보 다케후사(24·레알 소시에다드)

스즈키 유이토(24·프라이부르크)

시오가이 겐토(21·볼프스부르크)

고토 게이스케(20·신트트라위던 VV)

-수비수(DF)

나가토모 유토(39·FC도쿄)

다니구치 쇼고(34·신트트라위던VV)

이타쿠라 고(29·아약스)

와타나베 츠요시(29·페예노르트 로테르담)

도미야스 다케히로(27·아약스)

이토 히로키(27·바이에른 뮌헨)

세코 아유무(25·르아브르 AC)

스가와라 유키나리(25·베르더 브레멘)

스즈키 준노스케(22·코펜하겐)

-골키퍼(GK)

하야카와 도모키(27·가시마 앤틀러스)

오사코 케이스케(26·산프레체 히로시마)

스즈키 자이온(23·파르마 칼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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