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와 현대, WCA 2025를 지배하다

2025 월드카어워즈 수상작 총정리, 전기차부터 퍼포먼스카까지, 세계가 인정한 올해의 차들

글 | 이승용

뉴욕국제오토쇼 현장에서 공개된 2025 월드카어워즈(WCA) 수상작들은 올해 자동차 산업의 핵심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한다. 전동화, 디자인, 성능, 실용성—모든 부문에서 각 브랜드는 치열한 경쟁 끝에 최고로 평가받았다.

월드카어워즈 2025

올해의 차, 기아 EV3

기아가 또 해냈다. 작년 EV9에 이어 EV3가 '2025 월드카 오브 더 이어'의 주인공이 됐다 . 준중형급 SUV 전기차로, 최대 375마일(약 603km)의 주행거리와 31분 급속충전 기능, 그리고 AI 어시스턴트와 OTA 업데이트까지, 동급을 압도하는 상품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전기차 부문, 현대 인스터

현대자동차는 'INSTER /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올해 전기차 부문 수상을 차지하며 4년 연속 WCA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갔다 . 370km 주행거리, 30분 급속충전, 콤팩트한 차체에 최신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탑재해 도심형 EV의 모범을 제시했다.

디자인상, 폭스바겐 ID. Buzz

레트로와 미래가 절묘하게 공존하는 폭스바겐 ID. Buzz는 올해의 디자인상 수상작이다 . 클래식 마이크로버스를 전기차로 재해석한 이 모델은 '브랜드의 전기적 소울'이라는 설명처럼 과거와 미래를 하나로 잇는다.

폭스바겐 ID.버즈 롱 휠베이스 사진 폭스바겐

퍼포먼스카, 포르쉐 911 카레라 GTS

성능 부문은 전통 강자 포르쉐가 다시 챙겼다. 911 카레라 GTS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면서도 기존 911의 운전 재미를 그대로 살린 모델로, 911 라인업의 진화를 상징한다 .

포르쉐 911 카레라 GTS 카브리올레 사진 모터매거진 최재혁 기자

럭셔리카, 볼보 EX90

럭셔리 부문은 볼보의 EX90이 차지했다 . 친환경 SUV로서 최고급 실내 소재와 첨단 주행 보조 기술을 갖춘 이 차는 '가장 까다로운 고객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킨다는 평가를 받았다.

볼보 EX90 사진 볼보

도심형 자동차, BYD 시걸/돌핀 미니

BYD는 '시걸/돌핀 미니'로 도심형 차량 부문을 석권했다 . 4.25m 이하의 작은 차체, 높은 에너지 효율성, 합리적인 가격으로 도시 거주자를 겨냥한 실속 있는 선택지다.

2025 WCA는 전동화 흐름 속에서도 각 브랜드의 색깔이 뚜렷하게 살아있는 모델들이 주목받은 자리였다. 특히 한국 브랜드인 현대와 기아의 약진은 주목할 만하다. '전기차는 곧 한국차'라는 인식이 자동차 업계 전반에 확고히 자리 잡아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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