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꿈의 7000피’ 시대 열렸다… 매수 사이드카도 한 달 만에 발동
외국인·개인 순매수에 코스피 장중 7310선
AMD 호실적·美 반도체주 급등에 투자심리 자극

코스피가 반도체주 급등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장중 7000선을 돌파했다. 지난 2월 6000선을 넘어선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AMD의 '어닝 서프라이즈' 영향이 국내 증시로 번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9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76.55포인트(5.43%) 오른 7313.54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2.25% 상승한 7093.01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빠르게 키우며 장중 한때 7311.54까지 치솟았다. 코스피200 선물지수도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가 장중 7000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처음 4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월 5000선, 2월 6000선을 차례로 넘어선 뒤 약 47거래일 만에 7000선 고지까지 밟았다.
이번 급등세는 미국 증시 훈풍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AI·반도체 업황 기대감 속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4% 넘게 급등했다.
인텔은 애플과의 반도체 공급 협상 소식에 강세를 보였고, 장 마감 후 AMD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 상향을 내놓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15% 가까이 뛰었다.
미국 기술주 랠리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중 26만1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고, SK하이닉스도 장중 160만원선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 역시 급등하며 장중 100만원을 넘어 '황제주'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등 증권주도 거래대금 증가 기대감 속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수천억원대 순매수를 기록 중인 반면 기관은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순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수 급등과 달리 시장 전반의 체감 분위기는 엇갈린다. 코스피 전체 상승 종목은 200여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600개를 웃돌고 있다. 대형주는 급등했지만 중소형주는 약세를 보이며 '쏠림 장세'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와 AMD 급등 효과가 외국인 수급 여건을 개선시키고 있다"며 "AI 밸류체인 중심의 코스피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 속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0원 오른 1465.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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