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판매 넘어 공동생산"…한·호주, 방산협력 '수출형 동맹' 진화
국방·방산 협력 강화 공감,
현지화 기반 협력 성과 주목
안보 협력과 방산 파트너십 결합한 전략적 관계 심화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국과 호주 국방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만나 그간의 방산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미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리차드 말즈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국방·방산 협력 발전 방안을 협의했다.
양 장관은 한국과 호주가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국방과 방산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왔으며, 앞으로도 상호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방산 협력이 단순한 무기 구매·판매를 넘어 현지 생산과 산업 협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국방부는 양 장관이 “양국의 국방·방산 협력이 일회성 교류를 넘어 현지화 등을 통해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이들 사업이 단순 수출이 아니라는 점이다. 레드백 사업의 경우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에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현지 인력 고용과 공급망 육성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호주 정부가 강조해 온 자국 방산기반 육성 정책과 한국 기업의 현지화 전략이 맞물리면서 양국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양국은 최근 급변하는 인도·태평양 안보 환경 속에서 방산 협력의 전략적 가치도 공유하고 있다. 호주는 미국·영국·호주 안보협의체인 오커스(AUKUS)를 통해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첨단 무기체계와 방산 공급망 확대를 국가 전략 차원에서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지상무기뿐 아니라 미래 전장 분야인 무인체계, 첨단 탄약, 유지·보수·정비(MRO), 공급망 협력 등으로 협력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안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북·러 군사협력이 국제사회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를 위한 한국 정부 정책에 대한 호주의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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