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선배님 기록 갈아치우는 걸 보고 싶다” 꽃범호 진심…KIA 대투수 12번째 10승, 멀기만 하던 210승 혹시 내년에?[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6. 9. 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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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송진우 선배님 기록을 갈아치우는 걸 보고 싶다.”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이 지난 5일 광주 KT 위즈전서 2년만에 10승을 거뒀다. 개인통산 12번째 두 자릿수 승수다. 이것도 대단한데, 통산 196승이다. 이제 멀기만 하던 송진우의 210승이 보이기 시작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양현종은 이날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포심 최고 144km였지만, 평균 140km대 초반이었다. 여기에 슬라이더, 서클체인지업에 너클커브를 살짝 섞었다. 체인지업과 커브의 그립을 바꿨지만, 여전히 양현종은 각 구종의 제구력에 더 신경을 쓴다.

볼볼볼볼 하는 투수가 아니고, 빠르게 승부를 낸다. 구위가 예전보다 떨어지면서 5이닝 투수가 됐고, 이게 오히려 효율적으로 시즌을 보내는 동력이 됐다. 양현종의 마음은 예전처럼 한 경기를 지배하고 싶지만, 이범호 감독이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잘 안다.

양현종이 나오면 야수들도 집중력이 더 생기고, 불펜 투수들의 마음도 확실히 다르다. 이날 세이브를 따낸 전상현은 “현종이형 승리가 걸렸을 땐 더 신경을 쓴다. 빨리 200승을 하면 좋겠고, 어릴 때부터 많이 챙겨준 형이다. 제가 부상 당하기 전에 현종이 형 승리를 한번 날렸다. 그때 엄청 미안하다고 했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도 “우리 선수들이 현종이가 나가면 집중력이 좀 있다. 현종이가 홈런을 맞더라도 볼넷을 주고 주자를 깔아놓는 유형이 아니다. 겨익 시간이 길어지는 성향의 투수가 아니다. 아수들에게도 집중력이 생긴다”라고 했다.

2+1년 45억원 계약의 첫 시즌. 지금 추세라면 빠르면 2027시즌 막판, 늦어도 2028시즌 초반에는 송진우의 210승을 넘어 KBO리그 최다승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아프지만 않으면 가능하다.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의 롱런을 진심으로 바란다.

그는 “작년에 이닝 수만 줄이면 좋은 성적을 올릴 것이란 얘기를 많이 했다. 팀에도 좋은 것 같다. 투수들을 좀 많이 쓰긴 해야 하지만. 아직 현종이가 가진 체인지업이나 직구가 충분히 선발로 경쟁력이 있다. 아직 몇 년 더 할 수 있다. 나이는 별로 신경을 안 쓴다. 감각이 살아있다. 몸이 불편한 게 아니면 5이닝을 충분히 소화할 능력을 갖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나도 현종이가 송진우 선배님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걸 한번 보고 싶다. 올 시즌 마무리를 잘 하고, 내년에도 팀에 소금이 되는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 올 시즌에는 4~5번 정도 더 나갈 것 같다”라고 했다.

양현종은 “ 어제 연패를 끊은 후 연승으로 이어져야 하는 경기였다. 어려운 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 의미있다. 내가 잘해서 이긴 것이 아니라 수비, 타격, 뒤에 올라온 투수까지 모두 잘해줬다.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받은 경기였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양현종은 “항상 이기기 위해 마운드에 오르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오랜만에 등판한 경기라 긴장도 많이 됐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내면 그에 걸맞은 결과가 따라올 거라 생각했다. 모든 타자와 상황에 집중해 내 공을 던지려 노력했고, 수비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귀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끝으로 양현종은 “10승에 대한 큰 의미부여는 하지 않는다. 어렸을 때는 10승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팀이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 내가 승리투수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도 팀이 이길 수 있다면 그 승리가 더욱 값지다. 앞으로 남은 시즌 이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이고, 그러다보면 좋은 기록과 팀 성적도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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