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림항 뱃사람 맛집, 김나영도 반한 <비타민국수>
제주도 한림항의 뱃사람들이 찾는 고기국수집. 딱 말만 들어도 <도민맛집>이란 생각이 들지요. 바로 제주도 한림읍의 <비타민국수>가 야간에 뱃사람들이 물고기 잡으러 나가기 전에 들려서 고기국수 한그릇 먹고 가는 그런 집입니다!
한림항 근처에 있는 비타민국수는 진짜 도민들만 찾는 제주 도민맛집입니다. 한림항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고기국수와 비빔국수, 수육을 파는 아주 작은 식당입니다. 그래서 비타민국수는 점심 장사는 아예 안하고, 저녁 장사와 밤 장사만 합니다.
비타민국수 주소 :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661 / 전화전호 : 064-796-0774
영업시간 : 오후 5시~밤 11시(라스트오더 10시 30분) / 휴무일 : 매주 일요일
비타민국수는 원래 도민들만 찾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입소문이 나 관광객들도 찾는 맛집이 됐습니다. 방송인 김나영 씨가 본인의 유튜브에서 비타민국수를 <대박 맛집>이라고 추천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알려졌습니다.
맛집으로 인기가 많아지면서 최근 제주시 외도동에 비타민국수 외도점 분점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본점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비타민국수>의 메뉴는 단출합니다. 고기국수, 비빔국수, 멸치국수, 멸고국수(멸치고기국수), 콩국수(여름시즌) 그리고 돼지고기 수육, 아강발과 물만두가 전부입니다. 멸치국수는 7000원이고, 나머지 국수와 물만두는 모두 9000원입니다. 수육은 소 사이즈가 1만5000원, 대 사이즈가 2만원, 아강발도 2만원입니다.
비타민국수의 모든 메뉴는 다 맛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고기국수와 비빔국수, 멸고국수, 멸치국수, 콩국수 다 먹어봤습니다. 어느 것하나 빠지지 않고 다 맛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국수는 선택하면 됩니다.
고기국수 육수는 진하면서도 전혀 비리지 않습니다. 국수에 올라간 수육은 진짜 어떤 국수집에서 먹던 것보다 훨씬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비빔국수는 조금 매운 편입니다. 매운 걸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딱이고, 매운걸 잘 못먹는 분들은 양념을 조금 덜어내도 좋습니다. 자극적으로 맵지 않고 맛있게 매운 맛입니다.
비타민국수가 진짜 인기 있는 이유는 돼지고기 수육과 아강발 때문이기도 합니다. 국수에 올라간 수육을 한 입 먹으면 바로 이집이 수육 맛집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수육은 소 사이즈를 시켜도 제법 양이 많은데 어떤 수육집과 비교해도 으뜸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돼지고기의 찰짐과 부드러움이 살아있는 수육을 김치와 함께 먹으면 하루의 피로를 다 날려주 겁니다.
<아강발>은 미니족발로 아기돼지 족발을 말하는 제주도 말입니다. 족발 좋아하시는 분들은 애매한 데서 먹지 말고 비타민국수에서 아강발 드시면 됩니다. 아강발만 먹으러 오시는 분들도 있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양이 적은 분이라면 국수만 주문해도 국수에 있는 수육으로 수육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도민맛집으로 입소문 나고 손님이 넘치다보면 언젠가부터 처음의 맛을 잃어버리는 식당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비타민국수는 한결 같이 한림항을 지키고 있습니다. 사실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화려하고 대단한 식당은 아니지만 여행 중에 <도민맛집 비타민국수>에서 편하고 맛있게 저녁 한끼 먹기에도 괜찮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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