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비아 이어 짐바브웨도…“가뭄에 식량 부족, 코끼리 수백마리 잡아 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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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따른 극심한 가뭄으로 굶주림에 직면한 아프리카 국가들이 코끼리 등 대형 야생동물을 수백마리씩 잡아 식량으로 삼는다는 결정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짐바브웨 야생 동물 관리 당국은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가뭄의 영향을 받는 지역 사회에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 1987년 이후 처음으로 전국에서 코끼리 200마리를 살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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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짐바브웨 야생 동물 관리 당국은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가뭄의 영향을 받는 지역 사회에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 1987년 이후 처음으로 전국에서 코끼리 200마리를 살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미비아와 짐바브웨를 비롯한 아프리카 남부 일대는 엘니뇨 현상의 여파로 올해 초부터 평균 이하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수십 년 내 최악으로 평가되는 이번 가뭄으로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인구는 68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이미 나미비아는 지난달 코끼리 83마리와 하마 30마리, 버팔로 60마리, 임팔라 50마리, 누우 100마리, 얼룩말 300마리, 일런드 영양 100마리 등 총 723마리의 야생동물을 잡아 주민들에게 고기를 나눠준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파라오 짐바브웨 대변인은 “허가증이 발급되는 대로 조치를 시작할 것”이라며 코끼리 고기가 가뭄 피해를 본 지역사회에 배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끼리 개체 수가 8만4000마리에 달하기 때문에 200마리는 바다에서 물 한 방울 정도에 불과하다”고 했다.
시템비소 뇨니 짐바브웨 환경부 장관은 의회가 지난주 전국적인 코끼리 도태 프로그램 시행을 결정했다고 했다.
뇨니 장관은 “실제로 짐바브웨에는 우리가 필요로 하고 우리 산림이 수용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코끼리가 있다”면서 “나미비아가 한 것처럼 코끼리를 도태하고 여성들을 동원해 고기를 건조하고 포장한 다음 단백질이 필요한 일부 지역 사회에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생동물 서식지가 있는 아프리카 국가 정부는 종종 개체수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구호 등의 목적을 위해 도태를 결정하고 사냥을 허용하지만, 짐바브웨가 이런 조처를 실시하는 건 1988년 이후 처음이다.
티나셰 파라오 짐바브웨 국립공원 및 야생동물 관리청 대변인은 황게, 음비레, 촐로쇼, 치레지 지역에서 코끼리 사냥 허가가 발급될 예정이며 당국도 일부 개체들의 도태 조치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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