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춤'"…베이비몬스터, 라미 공백 딛고 써 내려갈 '갓벽' 서사 [스한:초점]

이유민 기자 2026. 5. 1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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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베이비몬스터 ⓒYG엔터테인먼트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약 7년 만에 야심 차게 선보인 7인조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2026년 5월, 미니 3집 '춤 (CHOOM)'으로 귀환한 이들은 데뷔 당시의 기대감이 확신이었음을 성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아이튠즈 앨범 차트 19개 지역 1위 석권, 뮤직비디오 4400만 뷰 돌파, SNS 챌린지 영상 10만 건 생성 등 압도적인 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최근 메인보컬 라미가 건강상 이유로 투어 불참 및 활동 중단을 알리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으나, 베이비몬스터는 흔들림 없이 각자의 색깔로 무장한 멤버들이 하나로 뭉쳐 만드는 거대한 음악적 물결을 전 세계가 실시간으로 목격하게 하며 굳건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그룹 베이비몬스터 ⓒYG엔터테인먼트

▶ '올라운더 6인'의 실력, 장르의 경계를 허물다

이번 미니 3집 '춤 (CHOOM)'은 음악적 스펙트럼의 확장을 보여준다. 강렬한 힙합 베이스의 타이틀곡을 필두로 몽환적인 'MOON(문)', 청량감이 돋보이는 'I LIKE IT(아이 라이크 잇)', 짙은 그루브의 R&B 팝 'LOCKED IN(락트 인)'까지 총 네 곡이 수록되었다. 각 수록곡은 서로 다른 색채를 띠면서도 베이비몬스터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완성도를 보여준다. 이처럼 폭넓은 장르 소화력이 가능한 원천은 멤버 개개인의 탄탄한 실력에 있다. 메인보컬 아현이 폭발적인 고음으로 곡의 절정을 장식하면, 로라가 특유의 묵직한 저음으로 곡의 무게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여기에 선배 박봄을 연상케 하는 파리타의 몽환적인 음색과 분위기를 환기하는 치키타의 팝적인 보컬이 조화를 이룬다. 극의 흐름을 주도하는 루카와 아사의 날카로운 래핑이 더해져 곡 전체에 강력한 에너지를 불어넣는 구조다. 이들의 조합이 얼마나 탄탄한지는 지난 월드투어 당시 라미의 공백을 남은 멤버들이 빈틈없이 메우며 증명한 바 있다. 까다로운 음역대의 라미 파트를 여섯 멤버가 나누어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라이브 역량을 과시한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는 베이비몬스터가 단순한 신인을 넘어 준비된 실력파 그룹임을 대중에게 다시금 각인시킨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룹 베이비몬스터 ⓒYG엔터테인먼트

▶ 전 세계를 홀린 '춤'의 물결, 챌린지 열풍으로

신곡 '춤 (CHOOM)'은 정식 활동 전부터 글로벌 플랫폼을 점령하며 폭발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발매 단 2.5일 만에 챌린지 영상 10만 개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블랙핑크를 잇는 YG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직접 진두지휘하고, 이례적으로 10개 팀의 안무진이 투입되어 완성한 퍼포먼스는 중독성이 강하다. "Let's CHOOM(렛츠 춤)" 구호에 맞춘 시원한 동작과 "Watch out(워치 아웃)" 속삭임에 이어지는 스텝은 누구나 따라 하고 싶게 만든다. 공들인 흔적이 역력한 안무 곳곳의 포인트들은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챌린지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챌린지는 단순한 모방을 넘어 각자의 스타일로 재해석되는 양상을 띠고 있어 더욱 유의미하다. 댄서들의 기술적인 버전부터 어린아이들의 귀여운 율동, 길거리 즉흥 영상까지 정형화된 틀 밖에서 생생하게 움직인다. '춤'이라는 제목의 본질처럼, 노래가 정해진 형식을 넘어 대중과 자유롭게 호흡하며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러한 자발적 참여는 베이비몬스터의 음악이 언어의 장벽을 넘어 세계 각지에서 강력한 생명력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은 이제 정해진 안무를 넘어 전 세계 팬들과 함께 무대를 넓혀가는 글로벌 아이콘으로 거듭나고 있다.

2025 SBS 가요대전 썸머 블루카펫 행사에 참석한 그룹 베이비몬스터. 25.7.27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 잠실에서 시작될 두 번째 월드투어…서울 공연 전석 매진

베이비몬스터는 오는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의 서막을 화려하게 올린다. 이미 선예매와 일반 예매 단계에서 3회차 전석이 순식간에 팔려나가며 이들의 강력한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시야제한석을 포함한 추가 좌석 오픈까지 결정되었으나 이 역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정 수량으로 마련된 사운드체크석 등 팬들과의 접점을 넓힌 기획은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공연은 베이비몬스터가 글로벌 스타로서 입지를 굳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첫 월드투어의 노하우와 정규 1집 'DRIP(드립)', 그리고 이번 미니 3집까지 이어지는 탄탄한 세트리스트는 팬들의 설렘을 더한다. 갈수록 단단해지는 일곱 멤버의 호흡과 무대 장악력은 이번 서울 공연에서 한층 완성도 높게 펼쳐질 전망이다. 수천 대 일의 경쟁률과 4년의 가혹한 트레이닝을 견뎌낸 일곱 명의 소녀들은 이제 자신들만의 무대를 가질 자격을 증명했다. 아현, 로라, 파리타, 치키타, 루카, 아사는 '춤'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라미의 쾌유를 기원하며 다음 챕터를 써 내려가고 있다. 잠실에서 시작될 이들의 질주는 K팝 시장에 새로운 연대와 성장의 가치를 제안하며 큰 기대를 모은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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