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아쉬움을 씻는다! 반등을 노리는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소속된 이정후는 2024시즌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5월 12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어깨 탈구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됐습니다. MLB에서도 '바람의 손자'의 모습을 기대했던 야구팬들에겐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죠.
6년에 1억 1,300만 달러라는 큰 계약을 안긴 샌프란시스코는 2024시즌이 적응의 해라 생각하고 2025시즌 이정후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행히 시범경기에서 건강함을 되찾으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데요.
팀 사정상 1번 타자와 3번 타자를 번갈아가며 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정후의 도루 능력이 평균 이하이고, 조금 더 편하게 타격에 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3번 타자로 나서는 비중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팀 내에서 이정후를 위협할만한 경쟁자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난 시즌 이정후가 부상일 때 중견수 자리를 지켰던 엘리엇 라모스는 2024시즌 주전 외야수였던 마이클 콘포토가 LA다저스로 이적한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코너 외야수로 자리를 옮길 전망입니다. 그 외 외야 자원인 그랜트 맥크레이나 헤라르 엔카나시온은 백업 선수 그 이상의 존재감은 없는 선수들입니다.
이정후 자신이 큰 부상이나 스캔들에 휩쓸리지 않는다면, 샌프란시스코는 믿음을 갖고 이정후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전망입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해 어려움을 극복해왔던 이정후였던만큼, 2025시즌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데요. '팬그래프'는 이정후의 예상성적을 타율 .293-14홈런-74타점-WAR 3.8로 예상했습니다. 이 정도면 2년 차로써 무난한 성적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2년 뒤 대박을 노리는 김하성

2024시즌 끝나고 FA를 선언한 김하성은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 등 여러 강팀들과 계약 루머를 만들기도 했지만, 2년 2,900만 달러라는 조금(?) 아쉬운 조건으로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아무래도 2024시즌 종료 직전 당한 어깨 부상의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 같네요.
2025시즌도 어깨 부상 여파로 5월말은 돼야 복귀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래도 탬파베이와의 궁합은 나쁘지 않습니다.
탬파베이의 원래 유격수 자리는 '최고의 유망주'라 평가받던 완더 프랑코의 차지였습니다. 탬파베이가 루키 시즌이 끝나자마자 12년-2억 2,300만 달러라는 초장기 계약을 안길 만큼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선수였죠. 하지만 2023년 8월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기소되면서 경기 출전불가는 물론이고 팀에서 방출될 상황에 몰렸습니다.
센터라인 수비력 강화가 절실했던 탬파베이는 부상 리스크 때문에 몸값이 하락한 김하성에게 베팅을 한 것입니다. 물론 몸값이 하락했다고 해도 장기계약을 맺지 않았다는 뜻이지 1년 연봉으로는 탬파베이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이고 역대 팀 FA계약 규모로는 5위에 해당합니다.
1. 잭 애플런 3년 4,000만 달러
2. 윌슨 알바레스 5년 3,500만 달러
3. 그렉 본 4년 3,400만 달러
4. 찰리 몰튼 2년 3,000만 달러
5. 김하성 2년 2,900만 달러
5월에 건강하게 복귀한다면 샌디에고 시절처럼 다양한 타순에서 주전 유격수로 출전할 전망입니다.
탬파베이가 매년 좋은 수비력과 물량과 질적인 면에서 준수한 투수력을 무기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 목메어 선수들에게 부담을 안겨주는 팀은 아닙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겨울 초대영 허리케인 '밀턴'의 피해로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의 지붕이 처참하게 부서지는 악재를 겪었습니다. 당장의 팀 성적보다는 선수단의 컨디션 유지에 더 공력을 쏟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옵트-아웃 자격을 갖고 있는 김하성은 편하게 뛰면서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만약 2023시즌정도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면 다음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FA대박을 다시 노려볼 수 있을 겁니다.
한 템포 적응의 시간이 필요한 김혜성

2024시즌 종료 후 MLB 포스팅을 신청한 김혜성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지난 시즌 우승팀 LA 다저스로 이적을 택했습니다.
사실상 현시점 MLB 최고의 팀이자 돈으로 선수들을 쓸어 모으는 '악의 축'이라 불리는 팀에 자진해서 입단한 것에 우려의 시선이 몰렸는데요.
결국 '일본 개막 시리즈'를 앞두고 트리플A행을 통보받으며 우려가 사실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스프링캠프 시작 전만 하더라도 가빈 럭스가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되며 김혜성의 생존율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시범경기에서 타율 .207-출루율 .300이라는 처참한 타격 기록을 남기자 가차 없이 트리플A 행을 통보받은 것입니다.
설사가상으로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의 스타 내야수 놀란 아레나도를 트레이드하려 시도한다는 루머가 돌고 있는데, 이게 현실화될 경우 이번 시즌 중 김혜성이 MLB에 콜업되지 않거나 트레이드 매물로 쓰일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아직 미국 스포츠 메이저 언론사들이 다룰 정도 수준은 아니지만, 우승에 목을 맨 다저스라면 충분히 시즌 중 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김혜성 자신이 '즉시 전력감'이란 점을 어필한다면 금방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를 갖고 있고, 외야수부터 2루수, 유격수까지 커버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라 트리플A에서 타격 가능성은 보여준다면 가능합니다.
당장 무키 베츠-토미 에드먼-미겔 로하스-크리스 테일러가 버티는 2루-유격수 뎁스에 주전 경쟁력을 보여주긴 힘들겠지만, 멀티 백업자원으로는 매력적인 카드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MLB 투수들의 빠른 구속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시범경기 활약에도 외면받는 배지환

2025시즌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한국인 선수는 바로 배지환입니다.
피츠버그 소속으로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455-OPS 1.206을 기록하며 팀 내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현지에서 배지환의 평가는 기대만큼 높지 않습니다.
사실 피츠버그는 배지환에서 여러 차례 기회를 줬습니다. 2023시즌 풀타임 출전의 기회를 줬지만 타율 .231-출루율 .296의 아쉬운 타격지표를 남겼습니다. 2024시즌도 개막 로스터에 포함시키려 했지만 고관절 부상 때문에 시즌 중반 이후에나 합류했는데요. 복귀 이후에도 타율 .189로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에 주전 중견수는 오닐 크루즈가 차지했습니다. 크루즈는 지난 시즌 .259-21홈런-22도루를 기록하며 MLB 첫 풀타임 시즌을 훌륭하게 소화했습니다. 로스터에서 백업 외야수는 1명 정도인데, 이 자리도 장타력을 갖춘 잭 스윈스키에게 주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LB에서도 경쟁력 있는 기동력과 외야-내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을 갖고 있어 시즌 중 MLB 콜업의 기회가 없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2할대 초반의 타율로는 MLB에서 살아남기 힘듭니다. 게다가 넓은 수비 범위에 비해 수비 안정성은 불안한 편이라 쓰임새가 제한된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피츠버그가 로스터에서 대주자 용도로 한자리를 비워주지 않는 이상 배지환이 MLB에서 많은 기회를 잡긴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선택의 기로?' '성장의 시간?' 갈림길에 놓인 선수들

위에 언급한 선수들 외에도 여러 선수들이 MLB 무대를 노크하고 있습니다.
LG 트윈스 마무리로 활약하고 샌디에고에 포스팅으로 입단한 고우석은 2024시즌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이후 부진을 거듭하며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 6.54의 성적을 남겼습니다.
2025시즌 절치부심하며 준비했지만, 오른손 검지 골절 부상을 당해 5월 이후에나 피칭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쉐도우 피칭을 하다 다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해부터 고우석 선수는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도 납득할만한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LG 트윈스로 복귀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2023년 8월 다저스에 입단한 장현석은 이번 시즌에도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을 보낼 전망입니다.
단 기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다저스 팀 내 유망주 17위 오를 정도로 꽤 기대를 걸고 육성 중입니다. 지난 시즌 싱글A에서 평균자책 2.19를 기록했는데, 12.1이닝동안 19개의 탈삼진을 잡았고 최고구속 99마일을 기록할 정도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번 시즌은 더블A 운이 좋으면 트리플A에서 성장의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높고, MLB 데뷔는 2026년에서 2027년 사이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지만은 부상과 33살의 나이 때문에 MLB계약에 실패했는데, KBO리그 복귀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KBO리그 복귀를 위해선 하루라도 빨리 한국으로 돌아와 병역을 이행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생각보다 결단이 늦어지는 이유는 NPB 진출도 같이 고려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NPB도 대부분의 팀들이 외국인 선수 구성이 마무리된 상황이라 헐값에 백업 외국인 선수 (일본은 팀 내 외국인 선수 보유는 제한이 없습니다.) 로 계약할게 아니라면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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