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동해안을 떠올리면 누구나 푸른 바다와 웅장한 해안선을 그린다. 하지만 수많은 해안 도시 중에서도 왜 삼척이 2025년 여행자와 현지인 추천 조사에서 국내 1위로 꼽혔을까?
단순히 바다 풍경이 아름다워서가 아니다. 삼척은 바다를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관광지와 오랜 세월이 빚은 지질학적 걸작을 동시에 품고 있기에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강원도 삼척

삼척의 매력을 대표하는 첫 번째 장소는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장호항이다.
반달 모양으로 휘어진 항구 안쪽에는 투명할 정도로 맑은 바다가 펼쳐져, 돌멩이 하나까지 보일 정도다.
항구를 감싸는 기암괴석 덕분에 파도도 잔잔해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매년 6월부터 9월까지 운영되는 해양 레포츠 프로그램은 삼척을 체험형 여행지로 만든 일등공신이다.
투명 카누(2인승 22,000원)에 오르면 바다 위를 유영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고, 스노클링(1시간, 장비 포함 12,000원)은 형형색색 물고기 떼와 마주하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바다래프팅 등 다양한 체험이 날씨에 따라 운영된다.
장호항은 단순한 어촌이 아니라, 직접 몸을 담그며 바다와 교감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체험의 무대다.

현재의 즐거움이 장호항이라면, 과거의 시간을 담은 곳은 추암 촛대바위다.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으로 전국민에게 친숙한 이 바위는 하늘을 향해 뾰족하게 솟은 모습 때문에 이름 붙여졌다.

하지만 촛대바위는 단순한 기암괴석이 아니다. 석회암 지대가 빗물과 파도에 오랜 시간 침식되며 단단한 부분만 남은 ‘라피에(Lapie)’ 지형으로,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자연의 예술품이다.
본래 여러 개였으나 약 100여 년 전 벼락에 무너져 지금은 하나만 남았다. 남은 바위 또한 붕괴 우려가 제기되어 정밀 안전진단을 받았을 만큼 귀한 존재다.

바위 주변에는 출렁다리가 조성되어 있어, 그 위에서 바라보는 동해 일출은 평생 기억에 남을 장관으로 꼽힌다.
동절기에는 오전 9시~오후 8시, 하절기에는 오전 9시~오후 10시까지 개방되며, 특히 이른 새벽에 찾으면 자연의 경이로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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