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빠지고 캐스퍼 급상승
그랜저·G80 중고차 10위권 유지

올해 상반기 중고차 시장에서 극단적인 양극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가 15일 발표한 상반기 ‘내차사기 홈서비스’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중고차 판매 상위 10종 가운데 대형 세단과 경차가 절반씩을 차지하며 시장을 양분했다.
중대형 세단·경차 ‘극단의 선택’

상위권 판매 차종 중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여전히 ‘더 뉴 그랜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위였던 그랜저IG는 4위로 밀려났지만, 후속 모델은 여전히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최고 인기 차종 자리를 지켰다.
제네시스 G80(RG3) 역시 10위에 오르며 대형 세단 수요의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줬다.
중형 세단인 현대 쏘나타 DN8과 기아 K5 3세대도 상위권에 포진해 첫차 수요층을 흡수했다.
반면, 한때 상위권 단골이었던 기아 모닝 시리즈는 이번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 자리를 채운 것은 경형 SUV 캐스퍼다. 현대 캐스퍼는 7위, 쉐보레 스파크는 8위, 기아 더 뉴 레이는 2위를 차지해 불황기 실용차에 대한 소비자의 꾸준한 선호를 증명했다.
SUV 인기 더 커지고, 디젤은 줄고

차종별 판매 비중에서도 SUV의 강세가 뚜렷했다. 상반기 SUV 중고차 비중은 32%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포인트 증가했다.
대형 세단도 비중이 늘었으나, 준중형·중형 세단, 경차는 전체 비중이 다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연료별로는 친환경 트렌드가 영향을 미쳤다. 경유 차량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18.4%에서 14.9%로 하락했다.
반면, 휘발유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은 각각 상승세를 보였다.
온라인 중고차 거래, 신뢰 얻고 확장 중

중고차 거래 방식도 바뀌고 있다. 집에서 차량을 사고팔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거래량도 증가했다.
케이카 정인국 대표는 “온라인 홈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신뢰가 높아졌고, 앞으로 AI와 데이터를 접목해 시장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성차 브랜드들의 인증 중고차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 기아,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업체들은 다양한 모델을 공식 인증 방식으로 내놓고 있다.
SK렌터카 역시 자사 경매장을 바탕으로 중고차 사업 진출을 예고하며 업계의 움직임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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