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여야 텃밭 사수...서울 교육감은 '진보'

윤혜주 2024. 10. 1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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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궐 선거 결과 이변은 없었습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두 곳씩을 가져갔습니다. 양당 모두 각자의 텃밭을 사수했습니다.

부산 금정구청장에는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인천 강화군수에는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당선됐으며 전남 영광군수와 곡성군수에는 장세일, 조상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각각 당선됐습니다.

막판 단일화에 성공한 정근식 후보가 당선되면서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는 4번 연속 진보 진영 후보가 이겼습니다.

아래는 당선인 인터뷰 전문입니다.

서울시 교육감 정근식 당선인

Q. 처음으로 할 일정은?
▲ 현충원과 4.19 묘지를 방문할 것이다.

Q. 공약 중 가장 먼저 실천하고 싶은 것은?
▲ 기초학력 보장, 교육격차 해소와 관련된 정책을 제일 먼저 들여다보겠다.

Q. 교육 행정에서 중점으로 두고 싶은 부분은?
▲ 정부가 발표했던 고등학교 무상교육 비용 (삭감)을 원래대로 돌려놓겠다. 또한 왜곡된 역사의식이 교육 현장에 발붙이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다양한 의견을 가진 분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경청해 최선의 대안을 찾겠다.

Q. 서울교육에서 자신의 역할은?
▲ 우리나라 교육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싶다. 입시 위주의 과열된 경쟁 구조에서는 학생이 절대 행복하지 않다. 교육 구조를 바꿔서 학생들의 소질을 개발하고 창의적인 인재로 클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국가가 의도하는 인간상을 정하고 주입하는 형태의 교육은 시대착오적인 것이 됐다.

Q. 과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에서 서울 교육 수장이 됐다. 소감은?
▲ 과거사는 과거의 진실을 정확하게 밝혀서 현재의 많은 고통과 아픔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치유해주는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도 선생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상처받고 있다.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교육 현장의 상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치유할 리더십이 필요하다.

Q. 경쟁했던 모든 후보에게 한마디 한다면?
▲ 진심으로 위로드린다. 서울 교육을 향해 함께 아이디어를 모으고 에너지를 모으는 방향으로 적극 노력하겠다.

Q. 덧붙이고 싶은 말은?
▲ 그동안 같이 서울교육 미래를 위해서 힘써주신 모든 시민 여러분, 그리고 선거운동한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부산 금정구청장 윤일현 당선인

Q. 당선 소감은?
▲ 먼저 저에게 금정구 발전을 위해 구정을 이끌 기회를 주신 금정구민께 감사드린다. 선거기간 말씀드린 공약사항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꼼꼼하고 면밀하게 파악해서 추진하겠다.

Q. 승리 요인을 꼽자면?
▲ 정권 심판에만 몰두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과 달리 오직 금정구 발전을 위한 '검증받고 실력 있는 일꾼'이라는 점을 부각한 게 주효했다고 본다. 구체적인 금정구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 금정구를 위해 헌신하고 싶은 진심을 알아봐 주셔서 저를 선택해주신 것으로 생각한다. 금정구 발전을 위해 박형준 부산시장, 백종헌 국회의원과 힘 합쳐 금정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

Q. 선거운동 기간 가장 어려웠던 점은?
▲ 초박빙 승부라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제가 선거운동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이 달라서 혼란스러웠다. 그럴수록 더 부지런히 금정구를 다니며 유권자 한분 한분께 제 진심을 말씀드렸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Q. 지역 최대 현안인 침례병원 정상화 방안은?
▲ 지난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를 위한 안건을 올해 말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 상정하기로 보건복지부 장관의 답을 받았다. 이제 부산시와 마지막 협의를 진행해 건정심을 통과하면 침례병원은 비수도권 최초 보험자병원으로 정상화된다.

Q. 구정 방향과 주요 공약 추진 계획은?
▲ 선거운동 기간 만나봤던 구민들이 원하는 것은 금정구의 발전과 금정구의 변화다. 지연된 금정구의 재개발·재건축을 신속하게 추진해서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 그렇게 하면 지역 경기가 활성화하고 수준 높은 교육뿐만 아니라 보육·복지 지원을 확대해 새롭게 변화된 금정구를 만들겠다.

Q. 금정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이번 보궐선거에서 제가 당선될 수 있게 힘을 실어주신 금정구민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오늘부터 시작해 1년 8개월 동안 금정 발전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다시 뛰는 금정을 만들겠다.

인천 강화군수 박용철 당선인

Q. 당선 소감은?
▲ 강화군민들께서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에 정말 감사하다. 오늘의 승리는 박용철 개인의 승리가 아닌 7만 군민 모두의 승리다. 하나 된 강화, 중단 없는 강화 발전을 원하는 군민의 열망이 모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Q. 보선 승리 동력은?
▲ 처음부터 군민을 통합하고 소통하는 목소리로 강화군 발전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한 것이 유권자 마음속에 남은 것 같다. 군민통합위원회를 결성해 군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Q. 군정 활동 계획은?
▲ 유천호 전 군수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군정이 멈춰 있는 상태다. 여태껏 군정과 함께 호흡해왔고 군민 품속에서 자라온 만큼 연습 없이 군정을 신속히 정상화하겠다. 우선 중앙 부처, 인천시와 한 팀을 이뤄 교통 문제를 비롯한 여러 현안을 풀어나갈 생각이다.

Q.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선거 과정에서 군민들과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 강화군수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학생들 교통지도 봉사활동부터 하겠다고 약속했다. 내일 아침에 바로 그 약속을 지키겠다.

Q. 앞으로 다짐은?
▲ 강화군수가 되겠다고 다짐한 그때의 초심이 변치 않게 하겠다. 군민을 섬기는 군정을 반드시 펼치겠다. 발로 뛰는 강화군수 박용철이 강화군을 잘 이끌도록 앞으로도 많은 질책과 응원 부탁 드린다.

전남 영광군수 장세일 당선인

Q. 당선 소감은?
▲ 부족하지만 아낌없는 지지·성원을 보내주신 군민께 먼저 감사드린다. 이러한 성원을 가슴 깊이 생겨 위기의 영광을 구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군민을 섬기고 영광군의 명예·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겠다. 선의의 경쟁을 벌였던 상대 후보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

Q. 민주당 텃밭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인 이번 선거를 평가한다면?
▲ 영광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이지만, 다른 정당의 등장으로 상황이 급격하게 변해갔다.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특정 후보가 탈당한 뒤 조국혁신당 소속으로 출마까지 하면서 선거 판세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게 됐다. 유세 과정에서 위기감·위축감도 느꼈지만, 든든하게 지원해주는 민주당 동료 의원과 현명한 군민의 판단을 믿었다. 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내세운 공약을 하나씩 이행하겠다.

Q. 핵심 공약은?
▲ 지난해부터 고물가·경기 침체라는 이중고에 직면하면서 민생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상황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모든 군민에게 100만원을 지원하겠다. 올해 영광군의 1회 추경 예산은 7천389억원인데, 이 중 국·도비로 정해진 사업·인건비를 제외하면 군 자체 사업비는 1천95억원이다. 의회와 협의해 내년부터 100만원을 곧바로 지원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려고 한다.

Q. 재선거 당선으로 임기가 짧다. 군정 활동 계획은?
▲ 공직자들과 합심해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올해를 지역 발전의 기틀을 잡는 원년으로 삼겠다. 공약 이행도 중요하지만, 군민의 노후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섬김의 행정'을 펼치겠다.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영광 발전에 이바지하겠다. 무엇보다 정부의 세수 부족으로 긴축재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한정된 재원의 효율적 배분을 위해 고심을 거듭하겠다.

Q. 영광군민에게 밝히는 포부는?
▲ 갈등과 반목으로 점철됐던 영광군이 새 시대의 밝은 문을 열 수 있도록 군정을 펼치겠다. 화합·단합을 위해 모두가 단결된 마음으로 힘을 모아 미래를 위해 힘을 쏟아야 하는 시기다. 곧바로 임기가 시작되는 만큼 멈추지 않고 지역의 번영을 위해 매진하겠다.

전남 곡성군수 조상래 당선인

Q. 당선 소감은?
▲ 군민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로 군수 당선이라는 영광을 얻게 됐다. 선거 유세 동안 군민 여러분께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약속에 그치지 않고 실천하는 정책으로 우리 곡성의 변화를 가져오겠다 말씀드렸다. 군수 임기가 바로 시작되는 만큼 군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추진하겠다.

Q. 민주당 텃밭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 이번 선거를 평가한다면?
▲ 이번 선거는 작은 지방자치 단체장 선거임에도 여야 3당 대표들이 현장을 찾아 유세에 합류하는 등 전국적인 선거로 치러졌다. 민주당에서는 곡성군수 한 명을 다시 뽑는 선거가 아니라 정권에 대한 심판과 차기 총선, 대선을 위한 교두보라고 생각하고 선거에 임했다. 다만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유독 상대 후보 측의 네거티브가 심해 아쉬웠다. 어수선했던 선거가 끝난 만큼 이제 모두 일상으로 돌아가 분열과 다툼이 아닌 화합으로 곡성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Q. 핵심 공약은?
▲ 해마다 50만원씩 곡성군민 기본소득을 지급해 지역 상권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 기본소득액은 점진적으로 증액하고 지역화폐인 심청상품권도 매해 200억원씩 발행해 소비 지출의 역외 유출을 막겠다. 지역생산·유통을 촉진해 지역경제도 자립화하겠다. 주택·돌봄·청년·교육·대중교통 등 대책으로 지방소멸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토대인 농업 경영을 안정적으로 보장하는 정책에도 집중하겠다.

Q. 군정 활동 계획은?
▲ 다음 선거까지 공약을 실현한 임기가 절대적으로 짧은 만큼 장기 사업보다는 실현할 수 있는 공약들과 현재 시행 중인 우리 군의 중요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하는 데 집중하겠다. 무엇보다도 군민들께 약속드린 중요 5대 공약은 성실히 이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곡성군민에게 밝히는 포부는?
▲ 군민 여러분의 선택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더 겸손한 자세로 곡성군 공직자들과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는 군정을 펼치겠다. 선거 직후 바로 임기를 시작하지만, 군민에게 약속한 곡성의 비전을 바로 펼칠 수 있다는 열망이 넘쳐흐른다. 군민이 실망하시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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