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탐사,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으로 유럽 주식 시장에서 급 부상…항공·방위 산업과 맞물려 고성장 기대

우주 산업이 유럽 주식시장에서도 새로운 성장 테마로 부상하고 있다. 전통적인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과 긴밀히 연결된 이 분야는 글로벌 안보 위기와 기술 혁신이라는 두 축을 타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더 나아가 관련 상장기업과 ETF(상장지수펀드), 공모펀드(OPCVM)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도 확대되고 있다.
프랑스 자산운용사 갈릴레AM(Galilee AM)의 다미앵 레다(Damien Ledda) 대표는 “항공산업은 항공기 설계 및 제조를 중심으로 한 기술 기반이 국방과 우주산업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구조”라며 “추진 시스템, 첨단 소재,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등은 민간 항공기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이 군사 및 우주 분야로 전이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항공 기술은 군사 작전의 핵심 전력이자 국가 안보의 척도로 작용한다. 공중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 속에서 GPS나 복합소재와 같은 기술은 군사적 목적을 넘어 민간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방위산업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민간 기업의 우주 진출 가속화…미래 산업 지형 바꾼다
이러한 기술적 연속성과 지정학적 배경 속에서 우주산업은 항공과 방위의 ‘자연스러운 확장선’으로 자리 잡고 있다. 레다 대표는 “극초음속 항공기 기술과 발사체 개발, 고고도 비행 역량, 그리고 유럽 항공우주 대기업들과의 협력은 우주 산업 발전의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민간 기업들의 우주 시장 진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스페이스X(SpaceX), 블루 오리진(Blue Origin), 로켓랩(Rocket Lab) 등은 재사용 로켓 기술, 전 세계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위성군(Starlink 등) 등을 앞세워 기존의 우주 개발 패러다임을 전복시키고 있다.
“연 51.8% 수익률”…우주 테마지수, 글로벌 주가지수 능가
이처럼 우주 산업의 투자 매력도 커지고 있다. 갈릴레AM이 자체 개발한 우주 테마지수(ITG)는 2024년 4월 25일 기준 최근 1년간 51.8%의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10.8% 상승한 MSCI World(글로벌 주식지수) 대비 압도적인 성과를 보였다.
우주 관련 주식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2배 수준으로, 전통적인 고성장주 대비 부담이 적다는 평가다. 레다 대표는 “우주 테마는 고성장 기업뿐만 아니라 전통적 가치주로 분류되는 제조·산업 기업도 포함돼 있어 성장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주요 투자처는? 에어버스·탈레스·아마존부터 ETF까지
이 소식을 보도한 프랑스 매체 캐피탈은 "우주 테마에 직접 투자하고자 하는 개인 투자자라면 관련 상장기업에 주목할 만하다"라고 설명했다. 유럽의 에어버스(Airbus), 탈레스(Thales), BAE 시스템즈(BAE Systems)와 함께, 미국의 로켓랩(Rocket Lab), 아마존(Amazon), 퀄컴(Qualcomm), 반도체 제조사 TSMC 등도 우주 산업과 일부 연관된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다 간편한 방법으로는 ETF나 공모펀드를 활용한 간접 투자가 있다. 갈릴레AM의 ‘AMC 갈릴레 – 우주 탐사’는 관련 상위 5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라피니에르 드 레시키에(Financière de l’Echiquier)가 운용하는 ‘에시키에 스페이스(Echiquier Space)’ 펀드도 우주 관련 종목에 집중된 액티브 운용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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