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5일, 대한민국 주식 시장에 새로운 '재벌'이 탄생했습니다.

단 하나의 아이돌 그룹을 키워낸 중소 기획사 대표가, 상장(IPO) 단 하루 만에 대한민국 최고의 부자 순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것입니다. 그의 손에 쥐어진 주식 가치는 한때 3조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의 아버지, 방시혁.
SM, YG, JYP라는 '빅3'가 굳건히 버티고 있던 K팝 시장에서, 변방의 빚더미 회사 대표였던 그가 어떻게 K팝의 모든 공식을 파괴하고, 전 세계를 제패하며, 전설적인 '주식 잭팟'을 터뜨릴 수 있었을까요?
1막: 빚더미 위에서 꾼 '소년들의 꿈'

2000년대 후반, 작곡가로서는 성공했지만 제작자로서는 쓴맛을 보던 방시혁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이름만 그럴듯한 빚더미 회사였습니다.
그 시절, K팝의 성공 공식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방송국의 힘을 빌리고, 정형화된 아이돌의 모습을 따라야 했습니다.
하지만 방시혁은 달랐습니다. 그는 이 모든 공식을 거부하고, 힙합을 기반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낼 7명의 소년들에게 회사의 명운을 겁니다. 바로 방탄소년단(BTS) 이었습니다.
'총알을 막아내듯, 10대들의 편견과 억압을 막아내겠다'는 이름의 이 그룹은 데뷔 초, 철저히 외면당했습니다.
하지만 방시혁은 방송국 대신 유튜브와 SNS를 택했고, 팬들과의 '진솔한 소통'이라는 무기로 정면 돌파를 시작합니다.
이는 아무도 가지 않았던, 외롭고 험난한 길이었습니다.
2막: 세상을 뒤흔든 '방탄' 신드롬

방시혁의 '진심'이라는 전략은 통했습니다. BTS의 음악과 메시지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가 닿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성장은 K팝의 역사를 넘어, 세계 대중음악의 역사를 새로 쓰는 과정이었습니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 K팝 가수 최초로 미국 주류 음악 시장의 벽을 뚫었습니다.
UN 연설: "스스로를 사랑하라(Love Yourself)"는 메시지로 전 세계에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 비틀즈 이후 최단기간에 4곡을 1위에 올리며, 명실상부한 '21세기 비틀즈'로 등극합니다.
BTS가 단순한 아이돌 그룹을 넘어 '글로벌 문화 현상'이 되자, 그들을 탄생시킨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가치는 상상 이상으로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3막: 잭팟을 터뜨리고, K팝의 '구글'을 꿈꾸다

마침내 2020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주목받는 기업공개(IPO)를 단행합니다.
상장과 동시에 회사의 가치는 수조 원대로 뛰어올랐고, 창업자 방시혁은 일약 '조 단위' 주식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자신이 가진 주식의 일부를 BTS 멤버 7명에게 똑같이 나누어주며, 멤버들 역시 수백억 원대의 주식 부자로 만드는 의리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꿈은 단순히 '돈'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회사 이름을 '하이브(HYBE)' 로 바꾸고,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소속사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입니다.
그의 목표는 더 이상 '제2의 SM'이 아니었습니다. 아티스트와 팬을 직접 연결하는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중심으로, 음악 산업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K팝의 구글' 이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꾸기 시작한 것입니다.
방시혁의 신화는 '흙수저'도 '재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21세기 대한민국 최고의 자수성가 스토리입니다.
그의 이야기는 단지 한 명의 부자가 탄생한 이야기가 아니라, K팝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그리고 마침내 세상의 정점으로 날아오른 위대한 '꿈의 연대기'로 기록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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