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나를 1군에 안 올려?" 손아섭, 2군에서 김경문 감독에게 무력시위 중

타율 5할, 출루율 0.667. 2군에서 치는 성적이 맞나 싶다. 한화 이글스 손아섭(37)이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1군 콜업을 노크하고 있다. 9일이면 1군 등록이 가능하다. 김경문 감독은 어떤 선택을 할까.

4타수 2안타 2볼넷

손아섭은 5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SSG 2군전에 1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3출루에 성공했다. 전날에도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경기 합산 4타수 2안타 2볼넷. 타율 0.500, 출루율 0.667, 장타율 0.750, OPS 1.417. 2군 투수들을 상대로 찍는 성적이라고 깎아내릴 수도 있지만, 37세 베테랑이 보여주는 집중력은 인상적이다.

1회 삼진 후 2루타

1회 첫 타석에서는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런데 2회 2사 후 좌측 2루타를 때려 출루했다. 4회에는 1사 1·2루에서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로 연결했고, 이원석의 중월 3루타 때 홈을 밟았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낸 뒤 대주자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한화 2군은 11-4로 승리했다.

FA 미아에서 1억원 계약

손아섭의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를 선언했지만 시장에서 관심을 받지 못했다. 10개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떠날 때까지 FA 미아 신세였다.

2월 초 한화와 1년 1억원에 계약했다. 2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시작해 시범경기 때 1군에 합류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385를 기록하며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개막전 1타석 후 2군행

그런데 개막전에서 대타로 1타석만 서고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다음 날 바로 2군으로 내려갔다. 1경기 1타석. 기회가 너무 짧았다.

1군에서 내려온 지 열흘이 지나야 다시 올라갈 수 있다. 9일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하다. 손아섭은 그 사이 2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1군 복귀 가능할까

한화 외야진은 현재 오재원, 페라자, 문현빈이 자리를 잡고 있다. 손아섭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좁아 보인다. 그래도 좌타 대타 요원으로서 가치가 있다. 37세 베테랑의 경험은 젊은 팀에 도움이 된다.

손아섭은 롯데에서 2014년 타율 0.337로 수위타자에 올랐던 타자다. KBO 통산 1,498안타, 타율 0.304. 전성기는 지났지만, 아직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걸 2군에서 보여주고 있다.

한화 2군은 이날 승리로 11승 3패, 북부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손아섭의 1군 콜업 여부는 9일 이후 김경문 감독의 판단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