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최대 격전지 금정 보선, 정국 향방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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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청장 등 기초자치단체장 4명과 서울시교육감 1명을 선출하는 10·16 재보궐 선거일이다.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금정구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와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면서 여야 모두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금정 보선은 21만 명 구민을 대표하는 기초자치단체장을 선출한다는 의미를 넘어 낮은 당정 지지율과 야권 후보 단일화 변수 등으로 향후 여야 주도권을 가를 메가 이벤트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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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막판 오차범위 내 접전…韓·李체제 처음 맞붙은 선거
야권 단일화 등 이슈도 많아…기초선거 넘어 빅이벤트로
부산 금정구청장 등 기초자치단체장 4명과 서울시교육감 1명을 선출하는 10·16 재보궐 선거일이다.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금정구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와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면서 여야 모두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15일까지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금정이 이번 재보선 성적표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선거 결과가 여야 대표의 향후 진로 및 정국 주도권에 영향을 미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금정 보선은 21만 명 구민을 대표하는 기초자치단체장을 선출한다는 의미를 넘어 낮은 당정 지지율과 야권 후보 단일화 변수 등으로 향후 여야 주도권을 가를 메가 이벤트로 급부상했다.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국민의힘 한동훈,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제로 치르는 첫 선거이면서 총선 이후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선거라는 점에서 사실상 대선의 1차 승부처로 인식, 여야가 명운을 걸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까지 총 여섯 차례 지원 유세를 벌이는 등 막바지까지 지지세 결집에 열을 올렸다. 이재명 대표 역시 지난 12일을 포함해 네 차례 금정을 찾아 총력전을 펼쳤다.
여당으로선 전통적 보수 텃밭인 금정에서 패배한다면 ‘한동훈 지도부’ 출범 약 석 달 만에 리더십 타격은 물론이고 윤석열 정부의 하반기 국정 동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승리한다면 당정 지지율 동반 하락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와 함께 한동훈 체제에 힘이 실리는 것은 물론, 곧 있을 윤 대통령과의 독대에서도 유의미한 당정관계 변화를 끌어낼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에서는 이번 보선의 최대 변수로 꼽힌 야권 후보 단일화의 컨벤션 효과와 함께 커지는 여권 리스크에 ‘해볼 만하다’는 기류가 퍼지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해석한다. 금정구청장은 총 8번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가 있던 2018년을 제외하면 모두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이 금정구청장을 탈환한다면 윤 대통령을 겨냥한 야권의 ‘정권 심판론’ 공세가 더 거세지고, 여권 내부에서는 ‘책임론’ 공방에 따른 분열이 가속화할 수 있다.
이 대표로서는 다음 달 공직선거법위반·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불거지는 리더십 불안감을 잠재우는 한편 차기 대권 플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부산 민주당 내 주축을 이룬 친노·친문에서 ‘친명 체제’로 무게중심이 더욱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여야는 ▷야권 단일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금정 보궐선거를 ‘혈세 낭비’로 표현한 민주당 김영배 의원 발언 등 ‘막판 변수’가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운다.
부경대 차재권(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부산에서 이재명 대표 체제의 견고함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거나 한동훈 대표의 정치적 역량을 입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단순히 구청장 한 명을 뽑는 것이 아닌 다중적인 의미가 담긴 작지만 중대한 선거”라고 평가했다.
재보선 투표는 16일 오후 8시 종료되며 당선자 윤곽은 자정 전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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