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도심, 그 안에서도 트렌드와 전통이 묘하게 어우러지는 지역이 있다. 바로 용산이다. 고층 빌딩 사이로 오래된 골목들이 숨 쉬고, 맛의 다채로움이 거리마다 다르게 펼쳐진다.
그 속에서 조용히 입소문을 타며 주목받고 있는 곳이 있다. 이름부터 인상적인 ‘바다약방 용산점’이다.
한국식 숙성회, 그 깊은 맛에 빠지다

‘숙성회’라고 하면 보통 일본식 숙성 스시나 오마카세 스타일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곳 ‘바다약방’은 다르다. 제철 생선을 정갈하게 손질한 후, 한국적인 방식으로 은은하게 숙성해내는 정통 숙성회를 선보인다.
입에 닿는 순간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하게 씹히는 탱글한 식감, 생선 특유의 잡내는 사라지고 대신 입안에 퍼지는 담백한 감칠맛과 은은한 단맛. 특히 광어와 도미의 식감과 풍미는 ‘숙성회’라는 장르의 정점을 찍는다는 평가가 아깝지 않다.
다양함 속의 정갈함, 메뉴 구성의 조화

숙성회 하나만으로도 훌륭하지만, 이곳의 진짜 매력은 ‘한식 위주의 창의적 메뉴 구성’에 있다. 초밥, 회덮밥, 막국수, 소금김밥까지 메뉴판을 넘기다 보면 자연스레 주문이 늘어난다.
‘낮술이 딱 어울리는 집’이라는 어느 고객의 후기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큰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 아래, 숙성회와 곁들이는 막걸리 한 잔은 금요일 오후의 여유를 그대로 담아낸다.
이곳을 찾은 이들의 진짜 이야기

‘바다약방 용산점’의 매력을 가장 진하게 담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직접 다녀간 사람들의 생생한 리뷰다.
“광어 한 점 입에 넣는 순간, 고소함과 단맛이 퍼지며 탄성이 절로 나왔다.”
“숙성회의 진수를 경험했다. 점심 회덮밥도 훌륭한 구성이다.”
“인테리어, 메뉴, 신선도 모두 완벽했다. 친구들과 다시 오기로 다짐했다.”
이런 후기들은 단순한 만족을 넘어, 이곳이 단골을 만드는 집이라는 신뢰의 증거가 된다.
바다약방 용산점, 방문 전에 알아두면 좋은 팁

주소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15길 19-19 2층
영업 시간 : 오전 11시 30분 ~ 오후 1시 (※조기 마감 가능성 있음)
오시는 길 : 지하철 1호선 용산역 1번 출구에서 도보 약 6분
주요 특징 : 예약 없이 방문 가능, 점심시간 대기 발생 잦음
새로운 맛의 기준선을 세우다

서울에서 숙성회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집은 많지 않다. 더군다나 한국식 스타일로 풀어낸 숙성회를, 합리적인 가격에 접할 수 있는 공간은 더더욱 귀하다.
‘바다약방 용산점’은 단지 회를 파는 집이 아니다. 시간이 스며든 생선의 맛, 정성스럽게 차려낸 한 끼, 그리고 한 잔의 여유까지 함께 제안하는 장소다.
도심 한복판에서 미각을 다시 깨우고 싶은 날, 당신의 점심 혹은 저녁 한 끼를 이곳에 맡겨보는 건 어떨까.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예상 밖의 깊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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