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모델이 술집 창업하면 벌어지는 일, 월순수익 2,500만원 버는 비밀

저는 37살 김현수라고 하고요. 송파구에서 퓨전 한식주점 운영하고 있습니다. 장사한 지는 한 3년 정도 됐고요. 송파구 매장은 오픈한 지 한 6개월 정도 됐고, 그 전에는 성수동에서 동업을 하다가 정리하고 새로 오픈한 지 6개월 됐습니다. 매출은 달에 6,000만 원 정도씩은 나오고 있습니다. 운이 좋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원래 모델 일을 했었는데, 모델이 원래 수명이 길지는 않잖아요. 다른 일 생각을 해두고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요식업이었어요. 어렸을 때 워낙 알바 같은 것도 많이 하고 해서 코로나 때문에 일거리도 좀 줄었을 때 요식업 쪽으로 자연스럽게 전업이 됐던 것 같아요.

매출은 6,000만 원 정도 나오는데, 마진은 일단 제 인건비를 250만 원 정도, 최소로만 측정하면 30% 이상은 남고요. 최소 1,800만 원 정도 남고요. 7월에 매출이 많이 나왔었는데, 그때 한 6,000만 원 조금 넘게 팔고 정산은 한 2,500만 원 정도 했었거든요.

모델 일할 때는 진짜 수입이 케바케예요. 정말 일이 없을 때는 한 달에 3~4개밖에 없을 때도 있었어요. 그래서 그때 알바 같은 걸 많이 하기도 했어요. 모델들은 정말 유명한 분들 아니면 겸업 하는 분들 많아요. 모델 일했던 건 절대 후회하지는 않아요. 너무 재밌게 잘 했었고, 워낙 하고 싶었던 것 중에 하나였어서 후회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제가 모델 활동하면서 해외를 나가보질 못했어요. 좀 늦은 나이지만, 나가서 모델 활동을 한 번 정도는 더 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어요.

생계를 위해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돈을 모아서 요식업을 시작했었죠. 제가 직접 모델 에이전시 조그맣게 돌리면서도 했었고... 이것저것 많이 해봤어요. 거의 10년 가까이 프리랜서로 일하니까 생활이 너무 불규칙했었는데, 처음에 장사 시작했던 게 밥집이어서 항상 7~8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가는 게 좀 적응이 안 됐었어요. 그 규칙적인 생활 리듬 찾는 게 조금 힘들었고... 근데 또 적응이 되니까 그게 더 좋은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저희 매장이 한식주점이라 막걸리 종류도 꽤 있고, 한국 전통주들이 꽤 많아요. 다 합치면 거의 50여 가지 정도 돼요. 매장 오픈 시간은 5시고, 마감은 2시예요. 마감하고 집에 오면 거의 한 3시 정도... 밤낮이 바뀌어있는 생활이죠. 새벽 시간에 자다 보니까 예전에 하던 거에 비해서 밤낮이 또 바뀌었죠.

같이 일하던 모델 중에 유명한 사람이라면 정혁 씨요. 예전에 패션위크에서 쇼 하나 같이 했었는데, 정혁 씨는 아예 저의 존재를 모르시죠.

모델 일하면서 제일 많이 벌었을 때는... 저는 엄청 많았던 건 아닌데, 한달에 700~800만 원 정도는 했던 것 같아요. 촬영 같은 게 조금 있었는데, 촬영 같은 게 페이가 좀 있다 보니까... 그러다 또 불규칙하고 일 없을 때는 거의 없기도 해요. 창업비용은 모델 일하면서 조금씩 모았던 것도 있고, 잠깐 에이전시 사업 조그맣게 했던 게 있는데 그걸로도 사업자 대출도 좀 받고... 모자라는 돈은 주변에서 도움을 받았어요. 거의 영끌하다시피 해서 어렵게 창업을 했습니다.

저희 매장은 문정 법조타운에 있고 오피스 상권인데요. 월세는 450만 원이고, 부가세까지 하면 500만 원이에요. 평수에 비해 되게 비싼 편이에요.

장사하면 잘 될지, 안 될지 되게 불안한데, 새로운 장사 또 시작해서 잘 되니까 마음은 또 편안해요. 기분도 좋고 몸이 힘든 거 빼고는 너무 다 좋아요. 그리고 이거 시작하기도 전에 생각이 뭐였냐면 좋은 아이템이나 브랜드만 있으면 잘 할 수 있다는 자신은 있었거든요. 제가 한지 뭐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이 브랜드 만나서 너무 잘 돼가지고 걱정할 게 없어요. 장사를 오래 한다고 해서 잘하는 게 아니라 1년만 해도 엄청나게 성장하신 분들도 있고... 그러니까 자기 마인드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더라고요. 확실히 그 마인드라는 게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얼마나 하고자 하는지, 확실한 의지가 있어야지 뭔가 되는 것 같아요.

저희 매장 평수는 19평이에요. 맨 처음에는 30평 정도 이상의 규모로 운영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야지 어느 정도 매출이 나오겠다 싶었는데, 매장이 작은데도 잘 나와가지고 너무 좋죠. 오히려 지금은 매장이 작은 게 좋은 것 같아요. 저희가 바도 안쪽으로 다 집중되어 있고 손님들 간격도 좀 좁아요. 그래서 처음에 손님들이 불편해하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다 꽉 차고 나면은 약간 활기찬 분위기도 있어서 저는 이게 더 좋은 거 같아요.

19평에서 매출 6,000만 원이면 평수에 비해서 매출이 잘 나오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요식업들이 되게 상향 평준화가 많이 됐잖아요. 사실 맛이 없는 데는 잘 없잖아요. 다 기본 이상은 하기 때문에 그 외적인 디테일들이 쌓이고 쌓여서 잘 된 집과 안 된 집에 차이가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세세한 것도 좀 잘 챙기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요. 그런 게 노하우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사업에 완전 몰두하고 있어요. 차도 안 사고... 이렇게 해야 될까, 말까인 거 같아서 더 몰두하고 있죠. 남들보다 되게 늦게 요식업을 시작했잖아요. 그래서 열심히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그러지 않을 거면 솔직히 안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너무 경쟁이 심하기도 하고, 그 정도 각오 없이는 진짜 안 될 거 같긴 해요. 가끔 진짜 일어나기 싫고 지칠 때가 있는데, 그냥 별생각 없이 '아휴... 별 수 있나...' 하고 일어나서 나오면 또 기분 좋아요. 그게 반복되는 것 같아요.

지금 좌석이 한 바퀴 돌았는데, 현재까지 매출이 70만 원 정도 되네요. 하루에 보통 두 바퀴에서 두 바퀴 반 정도 돌고, 최소 두 바퀴는 돌아요. 10월에 하루 쉬고 5,900만 원 정도 했거든요. 9월에도 추석 때 하루 쉬고 5,800만 원 정도 했고요. 보통 180만 원 정도 팔고, 주말에는 한 300만 원 가까이 파는 거죠. 그래서 딱 한 달 평균이 거의 6,000만 원 정도입니다.

마지막으로 제 경험상, 제가 엄청 오래해온 것도 아니지만, 경험이 없더라도 일단 부딪혀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 저도 좀 걱정도 앞서고 많이 그랬었는데, 그래도 확실하게 의지를 다지고 열심히 노력하면 솔직히 안 될 건 없다고 보긴 하거든요. 그래도 의지가 있으면은 여기저기서 많이 도와주는 거 같아요.

모델 일을 그만두고 새로 시작하려고 할 때 제일 걱정됐던 건 일단 새로운 거에 대해서 경험도 전혀 없었고, 제가 좀 늦은 나이에 시작했다는 게 좀 불안하긴 했어요. 근데 해보니까 늦은 건 없더라고요. 그리고 오히려 늦은 나이만큼 좀 더 열심히 하려는 의지도 생기는 거 같아요. 무조건 열심히 하는 건 다들 기본으로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 기본을 안 하는 경우도 저는 꽤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정말 너무 뻔한 거지만 열심히 하고 본인이 간절함이 있으면 저는 평균 이상은 간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정말 그렇게 간절하다면 열심히 찾아보면서 공부도 할 테고 더 알아보고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있을 테니까... 그래서 막연하게 시작한다고 겁내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한 번 시작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했으니까 다른 분들은 뭐 더 잘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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