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 가격이…” 어획량 감소 심각하다는 수산물 상황

출처 : MBC ‘놀면 뭐 하니?’

주꾸미, 꽃게 어획량 감소
가격 kg당 6만 원 넘어
지난해 대비 가격 두 배

봄철에 제철을 맞는 해산물들이 존재한다. 암꽃게와 주꾸미도 그중 하나다. 그러나 서해안 어장에서 잡히는 이들의 어획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이전보다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가격 또한 전년보다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꾸미의 연간 어획량은 2020년 3,327t에서 해마다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1,748t으로 감소했다. 특히 봄철 3월 기준 어획량은 2021년 1,180t에서 지난해 680t까지 줄었다. 저수온까지 겹친 올해는 424t에 그쳤다.

이에 위판량도 급격히 줄었다. 7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2월 말부터 4월까지 서해안 지역의 주꾸미 위판량은 404t으로 지난 2020년(2,007t)보다 약 80% 감소했다.

출처 : 뉴스 1

꽃게 또한 마찬가지다. 수산물품질관리원(수관원)은 올 봄철 서해에서 어획되는 꽃게 어획량이 최근 5년 치 평균(5,152t)과 비교했을 때 60∼101%, 지난해 어획량(8,880t) 대비로는 35∼59%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꽃게의 어획량은 3월 기준 지난해 4분의 1 수준인 98t에 불과했다.

이에 주꾸미는 지난 4월 기준 ㎏당 5~6만 원 정도에 팔렸고, 꽃게 또한 4월 기준 kg당 5만 3,0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 두 어종의 평균 가격이 각각 3만 원과 2만 6,300원이던 것과 비교하면 약 두 배 이상 오른 셈이다.

출처 : 뉴스 1

어민들은 소라나 가재 같은 다른 어종을 대체해 포획하고 있지만, 꽃게와 주꾸미에 비하면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수산물은 아니어서 소득 감소를 겪고 있다. 두 어종의 어획량 감소는 올해 초부터 서해안에서 지속된 저수온 현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온에 민감한 꽃게는 일반적으로 10~25도의 수온에서 서식한다. 겨울철에 먼바다에서 월동했다가 수온이 어느 정도 오르면 연안으로 들어오는데, 최근 수온이 낮아지면서 꽃게의 수량도 줄어든 것이다. 난류성 어종인 주꾸미도 마찬가지다. 늦추위로 인해 봄철 수온이 유난히 낮아지면서 제대로 어군을 형성하지 못한 것으로 추측됐다.

출처 : 뉴스 1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기후 변화 때문이다. 수산 분야 기후변화 연구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에는 고수온, 겨울철에는 저수온이 강화되는 현상이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겨울철 이상 한파가 강해지면서 봄철 서해안의 수온이 이례적으로 낮아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서해안 수온은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월 초 서해 수온은 3.6도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도 낮았다. 이런 저수온 현상은 3월 이후에도 이어졌다. 이에 4월 서해에는 ‘청수(연근해 바닥이 보일 정도로 투명한 냉수)’ 현상이 15일 넘게 지속하기도 했다.

출처 : 뉴스 1

특히 주꾸미의 경우, 봄철에 증가하는 낚시객으로 인한 무분별한 남획이 포획량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주꾸미는 5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가 금어기로 지정되어 있지만, 나머지 시기에는 어획에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일정 크기 이하는 잡지 못하게 한 다른 물고기와 달리 주꾸미는 어획 시 크기를 제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러한 문제는 2023년 개정 수산자원관리법이 시행되면서 일부 개선되었다. 비어업인이 수산자원을 포획·채취할 수 있는 방법만을 제한하던 기존 법규에 더해 정부·지자체에서 어구·수량 등까지도 제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수관원에서도 ‘어린 주꾸미를 놓아달라’라는 취지의 캠페인을 시행하기도 했다. 수관원은 주꾸미 낚시 때 자원관리를 위해 자발적으로 테니스공(56.7∼58.5g) 보다 가벼운 주꾸미는 바다로 돌려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기후변화로 인한 어획량 감소와 양식 어종 폐사가 지속되자 어민들의 어업 면허 전환 및 양식장 이전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에 해양수산부(해수부)는 관련해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해수부는 현장 점검과 대책 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실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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