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는 소형 밴 스타게이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하며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모델에는 '카르텐츠(Cartenz)'라는 새로운 서브네임이 붙어 기존 모델과 함께 판매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자카르타에서 개막한 GIIAS-2025 모터쇼에서 스타게이저 카르텐츠와 스타게이저 카르텐츠 X를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2022년 첫 선을 보인 스타게이저는 크레타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콤팩트 밴으로, 2023년에는 크로스오버 버전인 스타게이저 X가 추가됐다.

기존 모델 대비 더욱 강인한 외관 디자인
신형 스타게이저 카르텐츠는 기존 모델보다 한층 강인한 인상을 준다. 헤드램프는 기본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수직형 LED 주간주행등이 추가됐으며, 광원을 연결하는 LED 스트립이 적용됐다. 또한 후드, 테일게이트, 리어 램프도 새롭게 디자인됐다.

양쪽 모델 모두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를 적용받았으며, 각각 고유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특히 크로스오버 버전인 스타게이저 카르텐츠 X는 미도색 플라스틱 클래딩과 더욱 발달된 루프 레일을 특징으로 한다.

차체 크기 면에서는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 표준형 스타게이저 카르텐츠의 전장은 4575mm로 기존 4460mm에서 115mm 늘어났다. 크로스오버 버전인 카르텐츠 X는 4610mm로 기존 4495mm보다 115mm 증가했다. 반면 휠베이스는 모든 버전에서 기존과 동일한 2780mm를 유지한다.

주목할 점은 최저지상고가 통일됐다는 것이다. 모든 버전에서 205mm의 최저지상고를 갖추게 됐는데, 이는 기존 일반형의 195mm, 크로스 버전의 200mm와 차이를 보인다.

실내 공간과 편의사양 대폭 개선
실내 변화도 눈에 띈다. 가장 큰 변화는 터치스크린 멀티미디어 시스템과 디지털 계기판이 하나로 통합된 디스플레이의 적용이다. 기존 모델에서는 계기판이 별도로 분리되어 있었지만, 신형에서는 일체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앞쪽 대시보드 디자인도 새롭게 바뀌었으며, 공조 시스템 조작부도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받았다. 고급형 모델에는 파노라마 선루프, 무선 스마트폰 충전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사양이 제공된다.

좌석 구성은 기존과 동일하게 6인승 또는 7인승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는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사양 유지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한 사양을 유지한다. 1.5리터 MPI 자연흡기 4 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며, 최고출력은 115마력이다. 표준형 스타게이저 카르텐츠는 6단 수동변속기 또는 CVT 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지만, 크로스오버 버전인 카르텐츠 X는 CVT만 제공된다. 모든 모델이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가격 정책과 시장 전략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미 신형 모델에 대한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스타게이저 카르텐츠의 시작 가격은 2억 6,990만 루피아(약 2,280만 원)이며, 크로스오버 버전인 카르텐츠 X는 3억 6,190만 루피아(약 3,060만 원)부터 시작한다.

흥미로운 점은 기존 모델도 계속 판매된다는 것이다. 기존 스타게이저는 2억 5,820만 루피아(약 2,180만 원)부터, 스타게이저 X는 3억 4,775만 루피아(약 2,910만 원)부터 판매되고 있어 신형 모델보다 저렴하다.

브랜드 전략의 새로운 접근법
현대차의 이런 접근법은 기아가 인도에서 취한 전략과 유사하다. 기아는 카렌스 모델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에 '클라비스(Clavis)'라는 서브네임을 붙여 기존 모델과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면서도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스타게이저 시리즈는 원래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개발됐지만, 현재는 중동 지역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이 모델들이 향후 어떤 시장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타게이저 카르텐츠는 기존 모델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한층 발전된 디자인과 편의사양을 제공한다"며 "다양한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기존 모델과 신형 모델을 동시에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형 모델 출시는 현대차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브랜드 운영 방식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이런 전략이 다른 지역이나 차종에도 적용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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