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우크라전 참전…1만2000명 파병 결정” 확인

이원석 기자 2024. 10. 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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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규모 파병을 결정한 것으로 우리 정보당국이 파악했다.

국가정보원은 18일 "북한이 특수부대 등 4개 여단 총 1만2000명 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기로 최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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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긴급 안보회의 열고 “국제사회와 모든 수단 동원해 대응”

(시사저널=이원석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규모 파병을 결정한 것으로 우리 정보당국이 파악했다. 

국가정보원은 18일 "북한이 특수부대 등 4개 여단 총 1만2000명 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기로 최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북한 지상군의 대규모 파병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벨기에 수도 브뤼셀 나토 본부를 방문해 "우리 정보당국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임시 점령지(러시아군이 차지한 영토)에 전술 요원과 장교를 파견했다는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은 (추가로) 자국 영토에서 군인 1만 명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나 러시아로 아직 보내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추가로 1만 명을 보낸다면) 이번이 두 번째가 될 것이다. 그래서 (북한은) 이미 우리와 전쟁에 관여한 두 번째 국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계대전을 향한 첫 단계"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북한 전투병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안보회의를 주재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러·북 군사 밀착이 군사물자 이동을 넘어 실질적 파병으로 이어진 현재의 상황이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를 향한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이 같은 상황을 좌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는 우방국들과의 공조하에 북한의 러시아 파병 동태를 초기부터 면밀히 추적해 왔다"면서 "향후에도 관련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필요한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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