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 D&I, 마포 도시형생활주택 '책임분양' 본PF 2000억 조달

/사진 제공=HL디앤아이한라

HL디앤아이한라가 시공을 맡은 마포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이 대출을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했다. 총 2000억원 규모로 한국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이 PF를 주관했다.

HL디앤아이한라는 서울 마포 합정동 381-21번지에 지하7층 지상38층 규모의 269가구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을 조성하는 사업의 시공을 맡았다. 도시형생활주택이 198가구 71가구가 오피스텔로 신축될 예정이다.

시행사는 디오로디앤씨다. 지난해 12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후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본 PF 조달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주관사 외에도 유안타증권 등이 본PF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 금리는 트렌치A 기준 3.9% 수준으로 알려졌다. PF 만기는 2029년 1월까지다. HL디앤아이한라는 10월경 착공을 시작해 연말쯤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810억원 규모의 디오로디앤씨 브리지론에 자금보충을 제공했다. 대출의 만기는 올해 5월까지였다. 브리지만기 이후 연장이 이뤄지며 시간이 확보된 상황에서 본PF로 전환이 되며 우발채무 리스크가 해소된 것이다.

금융당국이 장기간 미착공 상태인 브리지론을 100% 금융사 손실로 보고 충당금을 쌓으라고 주문하면서 본격적인 PF 구조조정이 이뤄지기 전 본 PF 전환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HL디앤아이한라는 본PF 전환을 위해 자금보충, 책임분양, 책임준공 미이행시 채무인수 등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지가 서울 도심 내 입지라는 점에서 책임분양 조건도 함께 내건 것으로 풀이도니다.

이번 자금 조달로 HL디앤아이한라의 미착공 브리지론 잔액은 1014억원(6월말 기준)에서 170억원으로 감소했다. 미착공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된 셈이다.

이번 마포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에는 신규 브랜드인 에피트가 적용될 예정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4월 새 아파트 브랜드를 도입했다.

김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