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읍 명물 '드럼 강좌반'] 온마을 들썩 '드럼 버스킹' 성공적 데뷔

주민자치센터 '인기' 프로그램
회원 31명…10대~80대 다양
지난달 첫 공연 감동·추억 선사

지역 문화갈증 해소 삶의 활력
회장, 협연·음악 교류 등 큰 그림
기부릴레이·매년 이웃 성금도

▲ 가평읍 주민자치센터 드럼 강좌반 회원들. 회원들이 최근 주민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며 버스킹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사진은 정현주 회장(앞줄 왼쪽), 조종성 강사(앞줄 가운데)와 회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드럼 회원

가평군 가평읍 주민자치센터에서 배운 드럼 실력으로 지역주민에게 잊지 못할 흥겨운 버스킹 공연을 선사한 이들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가평군 가평읍 '드럼 강좌반'. 31명의 회원은 10대부터 8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으로 구성됐다. 그만큼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직업군도 다양하다. 학생부터 주부, 직장인, 자영업 등 드럼을 좋아하는 이들이 모여 '어울림'이라는 화음을 내고 있다.

이들은 최근 '드럼 버스킹' 첫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달 26일 가평읍 행정복지센터 영연방참전비 공원에서 열린 버스킹에는 지역주민 100여명이 삼삼오오 모여 신나는 드럼 반주에 맞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첫 데뷔작인 이번 공연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드러머 13명이 참여했다.

회원들은 공연에서 두 곡씩 실력을 뽐냈다. 케이 팝(K-pop), 재즈 등 드럼 특유의 '두드림'으로 지역주민에게 색다른 음악적 경험을 선사했다.

회원들은 이번 공연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으로 진행, 주민과 함께 호흡하면서 음악을 공유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정현주(51) 회장이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 주민자치 프로그램 경연대회에 드럼 부분으로 참여,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이 계기가 됐다.

정 회장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제2회, 제3회 등 버스킹 공연을 이어가기로 했다.

그는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가평을 찾는 관광객과도 함께 즐기고 나누는 큰 그림의 공연도 구상하고 있다.

정 회장은 “시작은 드럼으로 했지만, 색소폰·가야금·오카리나·기타·하모니카·플롯 등 다양한 강좌의 악기와 협연도 생각하고 있다”며 “나아가 각 기관 음악 프로그램 회원과도 교류와 공연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버스킹 공연은 회원들이 비용을 십시일반 모아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드럼과 장소제공 등 도움을 준 주민자치회와 가평읍, 그리고 조종성 드럼강좌반 강사의 음향 장비 지원이 큰 힘이 됐다.

김석구 가평읍 주민자치회장은 “주민에서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해 준 드럼 버스킹을 확대·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드럼 버스킹을 통해 가평읍이 보다 활기차고 역동적인 지역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주 가평읍장은 “이번 공연이 가평읍민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삶에 활력소가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명품 문화공연을 지속해서 개최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매년 이웃을 보듬는 선행도 이어가고 있다.

회원들은 재작년에 이어 지난해 5월 가평읍 행정복지센터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50만원을 기탁하고, 가평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The 따뜻한 이웃! 기부릴레이 캠페인'에도 참여하면서 성금을 냈다.

정 회장과 회원들은 “어려운 우리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조금씩 정성을 모아 기부했다”며 “올해도 이웃과의 동행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평=정재석 기자 fugoo@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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