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와 관련된 여러 예능적 장치들이 부담이 됐다”

14일(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 9주년 특집에는 ‘미스트롯’ 초대 진(眞) 출신인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판정단으로 출연했다. 송가인은 방송 내내 복면 가수들의 무대를 적극적으로 감상하는 모습을 보이며, 동시에 트로트 가수로서의 ‘촉’을 발휘해 무대에 오른 이들 중 트로트 가수가 있는지를 찾아내려는 예리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날 판정단에는 데뷔 29년차를 맞은 록밴드 YB의 윤도현, 마성의 명품 보컬로 칭송받는 하동균이 함께 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윤도현은 이날 ‘음악하는 이구아나’ 복면을 쓰고 스페셜 오프닝 무대에 올랐다. 그는 콜드플레이(Coldplay)의 ‘Fix You’를 열창하며 <복면가왕> 9주년 맞이 특집을 축하한 뒤 판정단석에 자리했다.

이번 <복면가왕> 9주년 특집에 출연한 복면 가수는 모두 8명. 1라운드 듀엣 무대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승승장구’와 ‘9회말 2아웃’은 원 모어 찬스의 ‘널 생각해’를 듀엣곡으로 선정해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86 vs 13으로 승승장구의 압도적 승리. 판정단 김현철은 승승장구를 향해 “가요를 하시다 트로트로 전향하신 것 같다”라는 평을 했으며, 윤도현은 승승장구가 ‘소유’일 거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1라운드에서 탈락한 9회말 2아웃의 정체는 2020년 데뷔한 보이그룹 크래비티(CRAVITY)의 ‘정모’로 밝혀졌다. 정모는 10CM의 ‘스토커’를 부르며 정체를 공개했다.
두 번째 무대는 ‘살랑살랑 구피’와 ‘히죽히죽 백구’의 무대. 두 사람은 이미키의 ‘먼지가 되어’를 선곡해 시원함이 느껴지는 가창력을 뽐냈다. 결과는 64 vs 35로 히죽히죽 백구의 승리. 이문세의 ‘휘파람’을 부르며 공개한 살랑살랑 구피의 정체는 데뷔 29년차 록밴드 YB의 베이시스트 박태희였다. 다른 누구보다도 판정단에 앉아있던 윤도현은 “형이 여기 왜 나와있어!”라며 반가움과 당황스러움이 뒤섞인 웃음을 지었다.

세 번째 듀엣 무대는 ‘쩐 없는 구준표’와 ‘진실된 구라’의 대결. 두 사람은 전주부터 흥겨운 UV의 ‘이태원 프리덤’을 선곡해 판정단과 방청석 모두를 흥겹게 만들었다. 이윤석은 진실된 구라의 노래하는 모습을 보며 “샘 해밍턴” 또는 “문상훈”이라 예측했다. 대결 결과는 79 vs 20으로 쩐 없는 구준표의 승리. 박진영의 ‘그녀는 예뻤다’와 함께 공개된 진실된 구라의 정체는 이윤석의 첫 예측대로 방송인 샘 해밍턴이었다.
마지막 네 번째 무대는 ‘사랑도 99.9’와 ‘은하철도 999’의 대결이었다. 두 사람의 선곡은 에코의 ‘행복한 나를’. 앞서 흥겨웠던 무대들의 흥분을 가라앉히며 감미로운 무대를 만든 두 사람의 듀엣 대결은 73 vs 26으로 은하철도 999의 승리로 끝났다. 이효리의 ‘미스코리아’를 열창하며 공개된 사랑도 99.9의 정체는 바로 댄스크루 ‘홀리뱅’의 리더 허니제이였다.

한편, 본래 지난 주 일요일(4월 7일) 방송될 예정이었던 이번 9주년 특집은 ‘4.11 총선 이후로 방송을 미룬다’는 MBC 내부의 결정으로 인해 14일(일) 방송되었다. 결방 이후 ‘언론아싸’에 출연한 MBC 이호찬 본부장은 “오래된 프로그램이라 언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PD 입장에서는 9주년을 기념하고 싶어 9와 관련된 여러 장치를 재미 삼아 넣었던 거다.”라며 기존에 있었던 징계 등 상황이 부담이 돼 총선 이후로 방송을 미룬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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