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시터 '통금' 없앤다···임금 월 2회 지급도 검토

서지혜 기자 2024. 10. 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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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한 달차를 맞이한 가운데, 가사관리사들의 가장 인권 침해 논란을 야기한 '통금' 정책이 사라진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시와 노동부가 연 긴급간담회에서 가사 관리사들이 통금 정책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인권 침해 논란이 야기됐다.

당시 간담회에서 필리핀 가사 관리사들은 통금 시간을 최소 자정까지 늘려달라는 의견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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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귀가 시간 10시→12시로 연장
인원확인 절차도 없애기로
[서울경제]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한 달차를 맞이한 가운데, 가사관리사들의 가장 인권 침해 논란을 야기한 ‘통금’ 정책이 사라진다. 또한 한 달 임금을 2회에 나눠 지급하는 격주급제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고용노동부는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숙소에 복귀하는 시간을 정해둔 후 인원확인을 하는 절차를 없애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시범사업 참여 업체가 권장 복귀 시간을 오후 10시로 정하고, 해당 시간이 되면 가사관리사들의 귀가를 확인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시와 노동부가 연 긴급간담회에서 가사 관리사들이 통금 정책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인권 침해 논란이 야기됐다. 당시 간담회에서 필리핀 가사 관리사들은 통금 시간을 최소 자정까지 늘려달라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권장 귀가시간을 기존 10시에서 12시로 연장하고 별도의 인원 확인은 하지 않는 쪽으로 정책을 수정했다.

나아가 희망할 경우 한 달에 1번 지급하던 임금을 2번에 걸쳐 나눠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사한 결과 가사관리사 98명(무단이탈한 2명 제외) 중 30여 명은 월급을 격주로 나눠 받고 싶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당국이 이같은 정책을 마련한 건 가사 관리사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이탈을 막기 위해서다. 당국은 지난달 3일 100명의 필리핀 가사관리사를 142가정에 투입했으나 이 중 2명의 가사 관리사가 서울의 숙소를 이탈해 연락이 두절됐다. 2명의 필리핀 가사관리사는 전날 부산 연제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붙잡혔고, 강제 퇴거할 방침이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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